‘달랏의 명물’ 크레이지하우스
‘달랏의 명물’ 크레이지하우스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1.0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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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의 인기 명소인 크레이지하우스는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의 철학과 달랏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기하학적인 건축물이다.

 

베트남의 독립운동가이자 2 국가 주석을 지낸 쯔엉찐(Truong Chimh) 딸이자 건축가인 당비엣응아(Dang Viet Nga) 만들었다. 모스크바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녀는 달랏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크레이지하우스를 구상하고 만들기 시작했다. 크레이지하우스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으로 현재도 직접 설계하여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달랏의 핫스팟으로 소문이 나면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당초 당비엣응아는 이곳에 특별한 고아원을 세우려 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현재의 크레이지하우스가 탄생했다.  

 

이곳의 원래 명칭은 ‘Fairy tale house’였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건물 구조로 인해  크레이지하우스라는 별칭이 생겼고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세계 10 창의적인 건축물  하나로 크레이지하우스를 꼽았다.

 

크레이지하우스는 계단, 창문, 외벽, 지붕  무엇 하나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다. 건물 전체가 평범하지 않고 스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벽에는 인조 덩굴이 엉켜있다. 불규칙한 곡선으로 이뤄진  건물은 어린이들의 동심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일부 계단도 터널처럼 되어있고 지붕 위까지 연결되는  입구도 출구도 제각각이다. 미로처럼 얽힌 구조로 인해 크레이지하우스를  눈에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들어서자마자 어디부터 둘러봐야 할지 고민스럽다. 아무 곳이나 발길가는대로 걷다 보면 길이 이어져 있어 모두 둘러   있다. 마침내 건물 꼭대기에 다다르면 달랏의 아름답고 청명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레이지하우스 지하에는 바닷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도 최근 마련됐다. 건물 곳곳은 포토존으로 손색없다.

 

건물 자체가 웅장한 편이 아니라 1시간 이내로 둘러볼  있다. 기념품 가게와 카페  휴식 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쉬엄쉬엄 다니기를 권한다. 호치민시에서  관광객 응웬티응옥씨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기분이라며 “으스스한 기분도 들고 기이해서 재밌다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는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계단에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고, 좁은 계단을 오르다보면 마주오는 사람과 부딪히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항응아 게스트하우스(Hang Nga Guesthouse) 설계된 이곳은 실제로 숙박도 가능하다. 아고다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조식포함해 1박에 한화 3~10만원 정도에 묵을  있다. 흥미로운 이색 체험으로 하루 정도는 머물기 괜찮지만 관광 명소이다보니 조용히 머물만한 숙소는 못된다.  10개의 객실은 각각 , 호랑이, 개미, 캥거루, 독수리, 고어드  각각 다양한 테마로 특색 있게 꾸며져 있다.

 

성인 입장료 : 6만동

운영시간 : 오전 830~ 저녁 7 

(토일공휴일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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