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미흥 강도살인사건 범인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
푸미흥 강도살인사건 범인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1.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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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당시 CCTV에 찍힌 범인 이씨

지난 해 12월 호치민시 7군에서 발생한 한인가족 강도살인사건 범인 이모씨(29)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포자기 심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주재 한국총영사관 소속 경찰영사는 지난 6일 구속 상태인 이씨와 영사면담을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해 12월 21일 새벽 1시경 7군 푸미흥에 거주하는 한국인 A씨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A씨 부인을 사망케 했다. A씨와 A씨 딸도 부상을 입었으나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다.

사건 당시 현지 언론에 의해 원한에 의한 범행 혹은 청부범죄라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영사면담에서 단독 범행이었으며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피해자 A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으며 범죄대상을 정한 것도 특별한 이유 없이 푸미흥 지역을 지나다 충동적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범행 당시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한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힌 이씨는 영사면담에서 자신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당시 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씨를 면담한 경찰영사는 “베트남에서 영사면담을 할 때 사건에 대해 직접 문답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범행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지 못했다”라며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범행사실을 시인했고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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