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국인] 홍상표 로코코 대표
[베트남의 한국인] 홍상표 로코코 대표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1.16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호치민시 최고이자 최대 샘플실 ‘로코코(Rococo)’의 홍상표 대표입니다. 저는 1970년도 초반 맞춤 의상실을 시작으로, 45년간 봉제 산업의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수는 물론 의류 수출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았으며, 과거 대한항공의 유니폼 개발(스튜어디스 및 지상직 근무원)을 10년간 담당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수출의류 샘플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로코코, 18세기 유럽 예술 양식으로 복식사에 큰 영향을 끼친 그 이름 그대로, 베트남에서도 한국 업체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2018년 10월 호치민시 12군에 자리를 잡아 현재 45명의 직원과 함께 유수의 북미 바이어들의 샘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록 신생업체지만, 지난 해(2019년) 1기 회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최고의 직원들과 최고의 제품을 통해 바이어들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성장세에 따라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인력 채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로코코는 향후 베트남에 진출하는 의류, 봉제 업체들의 샘플 오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둘째로 저희가 보유한 샘플 개발 능력과 로컬 봉제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저렴하고 질 좋은 자체 제품을 생산하여 베트남은 물론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에 걸맞는 제품을 직접 수입하여 현지 인플루언서와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분들을 위한 조언

베트남의 생활수준은 많이 열악합니다. 꼭 3-6개월 정도 미리 현지 생활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베트남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스마트폰을 손에 쥔 한국의 70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활수준은 낮을지언정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 접근의 용의성으로 인해, 무엇이 좋은지 혹은 나의 기호가 어떠한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신드롬에서도 볼 수 있 듯, 베트남은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와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럽의 수준 높은 리그를 함께 관람하고 있으니 소프트웨어는 어른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낮은 생활수준을 단편적으로 이해하면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한국만큼 치열합니다.

내가 평생 알지 못했던 베트남 시장의 특성을 단기간에 파악해야 하며, 낮은 생산비에서 오는 가격경쟁 또한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택시를 타고 가며 택시기사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없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이 말은 곧, 돈이 요구되는 상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를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베트남 친구를 만들고 정상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선배들과의 인연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활한 의사소통(베트남어, 영어, 한국어 등)이 요구됩니다.

 

베트남의 한국인’은 베트남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인물이 있으시면 viethantimes@gmail.com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