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간식 캐슈넛, 알고 먹어야 하는 이유
건강 간식 캐슈넛, 알고 먹어야 하는 이유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1.17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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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베트남에 거주 한인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서 생긴 일이다. 5살 아이가 이유 없이 두드러기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한다며 걱정하는 글이 올라왔다. 견과류 알레르기다, 혹은 병원균이다 등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그중 피부 두드러기의 원인이 캐슈넛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부실한 관리로 상한 캐슈넛을 먹고 탈이 난 교민들의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캐슈넛 속에서 날파리가 나왔다는 사람부터, 캐슈넛을 먹은 후 온몸이 가려워서 잠을 못 잤다는 사람도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 어린이 영양 간식은 물론, 안주나 믹스견과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캐슈넛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효능

옻나무과 캐슈나무의 식용씨인 캐슈넛은 호두·헤이즐럿·아몬드와 함께 세계 4대 견과류로 꼽힌다. 캐슈넛의 원산지는 인도로 알려졌고, 이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견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8년 캐슈넛 수출 세계 1위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베트남에서 꼭 사야할 먹거리로 캐슈넛을 강력 추천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다. 특히 설 안주용으로 많이 팔리는 캐슈넛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씹는 맛이 부드럽고 짭짤하면서도 고소하다. 단, 부드러운 식감 만큼 지방 함량이 45%로 높다. 100g당 500~600kcal로 높은 열량이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캐슈넛의 셀레늄 성분과 마그네슘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물질인 제아잔틴이 다량 포함되어있어 시력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등 눈 질환 예방에도 좋다. 또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몸의 기력을 보충시키고 피로를 풀어준다. 리놀렌산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므로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골다공증도 예방하며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에도 유익하고,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마그네슘과 철분 성분이 풍부해 빈혈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나 임산부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캐슈넛에는 지방이 많지만, 불포화 지방산으로 심장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밖에 단백질이 풍부하고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억력을 강화시켜주고 두뇌 활동도 촉진시킨다.

쿠킹& 섭취

캐슈넛은 소금을 뿌려 볶아 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넣거나 제과·제빵 재료로 쓰이는 등 활용도가 높다. 플레인 요구르트와 캐슈넛의 궁합이 특히 좋은데 요구르트의 활생균 성분은 장에 나쁜 세균을 제거하고 이때 캐슈넛 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캐슈넛의 고소한 맛은 닭고기와도 어울린다. 비타민과 리놀렌산이 풍부한 캐슈넛과 닭고기는 영양 궁합도 좋다.

보관

호두나 캐슈넛 등의 견과류는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곳에 두면 견과류의 지방이 쉽게 산화된다. 이때 강력한 독성으로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물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밀폐 용기에 담아 온도와 습도가 낮은 베란다나 식품 저장실에 보관하면 3달 정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까지 않은 견과류라면 냉동실에 밀봉한 상태로 1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하기 보다는 조금씩 사서 빨리 먹는 것을 권하는 이유다.

주의할 점

캐슈넛은 껍질은 벗기고 반드시 볶아 먹어야 한다. 옻나무과 식물답게 가려움을 유발하는 성분 대부분이 껍질에 포함돼 있다. 캐슈넛 껍질 속에는 아나카르드산이 들어 있어 피부와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불에 볶아 이를 제거한 다음 먹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가공된 캐슈넛은 염분으로 인해 편두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과 식감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하루 섭취 권장량은 18개 이하이다. 캐슈넛은 견과류 중 아몬드 다음으로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 마그네슘은 과다 섭취할 경우 부정맥이나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다하게 먹는 것은 삼가야한다. 특히 신장 질환 환자라면 호흡 이상과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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