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 지원 요청
중앙은행,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 지원 요청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2.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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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피해 고객들에 대한 지원을 금융기관에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업, 생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레민흥 중앙은행 총재는 은행들에게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의 생산과 사업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그 영향을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에 보낸 공문에서 "관광, 농업, 수출 등 가장 취약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방안 중에는 채무 상환 일정 조정과 대출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중앙은행은 또 전국 금융기관에 피해 기업과 대출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관리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SSI증권이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산업들이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수출입이 베트남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경제 성장에 대한 위기가 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농산물 수출과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 대상 23개 산업 중 은행, 의류 및 섬유, 소매, 해산물, 맥주, 가솔린 및 석유, 보안, 운송, 공항 및 항공 서비스 등 10개 업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의약, 정보통신, 전기, 수도 등 4개 산업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의류 제품의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중국의 GDP 둔화는 장기적으로 소비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베트남 기업의 의류와 섬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베트남 섬유의 최대 공급국이다.

소매업과 관련해 이 보고서는 쇼핑객들이 재래시장과 상점에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에 눈을 돌리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무역부 쩐꾸옥칸 차관은 최근 택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이엔다이렉트 증권사의 최근 보고서도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오비엣증권은 올해 1사분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0.29%포인트 낮은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베트남 경제가 2사분기 말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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