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년 GDP 성장 목표 달성 불투명
베트남 금년 GDP 성장 목표 달성 불투명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2.17 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세계 경제에 계속해서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또한 올 초 세운 6.8%의 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획투자부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계기로 수정 성장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위해 응웬쑤언푹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올해 1사분기 상황을 고려할 경우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5%로 이전보다 0.5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사분기에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금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당초보다 0.84%포인트 낮은 5.96%로 예상된다.

 

기획투자부는 2003년 사스 발생으로 세계 경제의 손실을 400억USD로 집계한 워릭 맥키빈 호주 국립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의 피해액을 1200억~1600억USD로 3배에서 최대 4배 수준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베트남 국경의 관광객 수 감소, 공급망 붕괴, 베트남 농산물 밀거래 등 이미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베트남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서 응웬쑤언푹 총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왔고 발병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리는 "하지만, 우리는 국가 안보와 국방, 사회 복지 등 다른 임무들을 소홀히 하면서 질병과 싸우는 데만 집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노력과 보다 상세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현재 성장 목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면서 기획투자부에 2020년 하반기 성장률을 6.8%로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또한 공장, 슈퍼마켓, 관광지, 국가 유적지 등이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무역, 관광 분야에 미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시행되어야 하며, 경제 관련 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부양책, 지출 가속화, 이자율과 수수료 인하와 같은 선택들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전기, 보건, 교육, 기타 공공 서비스와 같은 필요조건은 당분간 어떠한 가격 인상 압력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출입 확대가 올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