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불안한 한국…베트남은 안정적
코로나19 확산에 불안한 한국…베트남은 안정적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0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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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병원의 코로나 치료법 효과적, 확진자 대부분 퇴원
빈푹성에서 신종코로나19 완치자들이 의료진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발생,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현재까지 한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경북 청도에서는 사망자까지 나왔다. 확진자 수는 세계에서 중국과 일본 다음으로 많다.

방역망이 뚫렸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은 전면적인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초 발병지인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베트남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격리 지역으로 선포됐던 빈푹성에서는 지난 20일 3명의 확진자가 완치돼 퇴원했다. 부부와 두 딸 등이 모두 감염됐던 가족 중 49세 여성 A씨와 16세의 딸이 퇴원했다. 이 가족은 큰딸이 중국 우한에서 연수를 하고 돌아온 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은 가장 먼저 완치돼 퇴원했다. A씨는 퇴원 직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감염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본의아니게 바이러스를 퍼뜨려 죄송하다. 남편이 어서 퇴원해 가족이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빈푹 출신으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던 생후 3개월 아기도 같은 날 하노이 국립소아과 병원에서 퇴원했다. 아기는 또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인 할머니로부터 감염됐으며 함께 검역소에 있었던 아기의 어머니는 감염되지 않았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발생한 16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15명이 바이러스에서 완치된 상태이며 호치민시의 머물던 베트남계 미국인 한 명도 곧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 산하의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위한 운영위원회 19일 회의에서 검사 및 치료 부국장 르엉응옥쿠에(Lương Ngọc Khuê)는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치료법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 발병 초기부터 의사들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해 조기치료와 관련한 지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500여명을 격리해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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