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전․편입 전형
희비 엇갈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전․편입 전형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2.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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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신축건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KIS)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초등학교 전․편입 전형을 실시했다.

최근 2년간 한국 대학 입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형에서도 교민 및 주재원 자녀들이 대거 신청을 했다.

특히 이번 전형은 학교 건물 신축으로 초등 1학년~6학년 등록 가능 인원이 138명에 달했다. 과거 10대 1을 넘나들던 경쟁률로 전․편입이 ‘하늘에 별따기’에 가까웠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전형은 KIS 입학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다.

그러나 138명을 뽑는데 전․편입을 신청한 학생은 총 219명이었다. 1학년과 2학년을 제외하고 △3학년 1대 1.6 △4학년 1대 1.4 △5학년 1대 1.7 △6학년 1대 2.4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형 마지막 날이었던 18일 접수 종료 후 KIS 도담관에서 추첨이 진행됐다. 3학년~6학년에 신청한 학생 보호자 1명씩이 나와 공을 뽑는 방식으로 추첨해 등록 학생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학부모 A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KIS를 지원했는데 마침내 들어가게 돼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반면 추첨에서 탈락한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KIS에서 이번처럼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기회가 또 없을 것 같다. 정원이 초과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실 하나씩만 더 만들었어도 이번에 등록한 학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KIS측은 오는 5월에 추가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그때는 경쟁률이 다시 엄청나게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KIS가 학생수를 늘렸지만 여전히 넘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호치민시 한국 교민수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현재는 17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한국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제한적이다. 대안은 외국계 국제학교 뿐이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학비가 부담스럽다. 이미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호치민시와 하노이의 한국학교 정원을 늘려달라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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