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다녀온 27세 베트남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베트남에서 23일만에 발생한 17번째 환자다.
베트남 국립위생과학원은 6일 밤 응웬홍늉(Nguyễn Hồng Nhung)이라는 여성이 코로나19 검사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2월 16일 가족이 살고 있는 영국 런던에 간 뒤, 2월 18일 코로나19 위험국가인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 그녀는 2월 25일 다시 파리로 이동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언니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 머무는 동안 이 여성은 기침 증상을 보이는 다른 의심 환자들과 수차례 접촉했으며 2월 29일부터 자신도 기침을 시작했으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
런던을 출발해 3월 2일 오전 하노이로 돌아온 그녀는 입국 당시 열이 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그녀는 가족 차를 이용해 바딘군(Ba Đình) 쭉박(Trúc Bạch) 거리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발열 증세가 나타난 후 집 근처 홍응옥(Hồng Ngọc)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폐렴 진단을 받았고, 동안군(Đông Anh)의 국립열대병원에서 재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이 병원에 격리됐다.
유럽에서 돌아온 뒤 이 여성은 외출하지 않고 자가격리를 했으나 부모님과 도우미 및 청소부, 그리고 운전사 등 총 8명과 접촉했다.
현재 베트남 보건부는 자택에서 접촉한 8명을 비롯해 이 여성이 처음 검진을 받았던 병원 직원 18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이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하노이행 비행기에 이 여성과 함께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만 총 197명에 달해 당국은 출입국관리국을 통해 탑승자 명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