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업체도 코로나19 피해 구제 요청
베트남 철강업체도 코로나19 피해 구제 요청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3.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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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철강업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철강협회(VSA) 찐코이응웬 부회장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여러 면에서 중국의 철강 산업에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찐코이응웬 부회장은 베트남 철강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건설 사업이 중단되고 각국이 수출입 관련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VSA에 따르면, 전국 철강 소비는 35% 감소했고 수출은 20% 감소했다. 다른 철강 관련 제품들도 30-40%의 수요 감소를 보고했다.

 

실례로 타이응옌철강(TISCO)은 매출이 1만4000톤 수준(2월 판매목표의 23%)으로 급감했다. 회사는 향후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분기 목표의 75% 달성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ISCO는 생산이 지속되도록 재고품을 관리하고 공급자 및 구매자들과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급측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협력업체들이 모두 생산을 감소하면서 바이러스 방역에 대처하느라 애쓰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부족에 신음하고 있다.

 

VSA는 정부가 금리를 인하하고 크레딧라인을 연장하는 등 업계를 지원하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국경을 넘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TM Steel은 공장이 베트남-중국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고 원재료에 대한 양국간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회사의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3월에는 가동이 중단됐다.

 

베트남 철강공사(VNSTEEL)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관과 협의해 왔다. 또한 철강업체들도 다른 원자재 공급처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

 

쯔엉탄화이 상공부 산업국장은 “철강 분야를 포함한 주요 산업에 대해 한국,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도록 정부에 권고하였으며 베트남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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