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스케일링’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의학칼럼] ‘스케일링’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3.09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이후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보장항목에 추가되어 한국인에게 매우 익숙한 스케일링, 이번 글에선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말하는데, 치석은  생기고  제거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나면 남은 찌꺼기들이 침과 섞이면서 치아 표면에 얇은  형태로 남게 되는데 이를 치태라고 합니다.  치태는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어 열심히 양치하지 않으면  제거되지 않는데,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치태에 무기질인 (P), 칼슘(Ca)등이 침착되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버린 형태를 치석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형성된 치석은 잇몸을 붓게하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잇몸뼈를 녹이는 잇몸질환(치주염), 소위 말하는 풍치를 유발하므로 식사에 불편감을 가져온다던지, 구취를 유발할  있고, 적절히 제거가 되지 않는다면 잇몸뼈가 녹아내려 원래 수명보다 이르게 치아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유발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치태에서 치석으로 전환이 되고 나면 일반 칫솔질로 제거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초음파기구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막상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게 되면 느껴지는 소음이나 진동이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해 두려워하곤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닳는다는 오해입니다. 실제로 스케일링을 받고 나면 치아 사이가 휑하게 뚫린 느낌이 나기도 하고, 갑자기 이가 시려 지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치아 표면과 사이사이를 덮고 있었던 치석이 제거되면서   있었던 공간이 실제로 노출이 되고 치석으로 인해 내려간 잇몸부위에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이 되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치석제거를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이미 잇몸이 망가져버린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회복이 됩니다.

 

실제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초음파 도구는 치석을 깨트리는 역할을  , 치아를 삭제할 만큼의 강한 강도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스케일링 시에 발생하는 통증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되는데 오랜 시간 잇몸에 영향을 주고 있던 단단한 치석을 물리적으로 충격을 주어 제거하는 부분이다 보니 어쩔  없이 느껴지는 것이지 치아에 손상이 가기 때문이 일어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때문에 치석제거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잇몸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스케일링시 통증은 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케일링  일어나는 출혈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케일링  출혈은 잇몸부위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잇몸은 모세혈관이 많은 조직이라 쉽게 출혈이 일어납니다. 또한 치석이 오랫동안 제거되지 못하여 잇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부어있는 상태라면 평소에 양치만 해도 피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케일링  출혈 또한 치아의 손상 때문이 아니고 불가피 하게 치료중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하얗게 밝아진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참조하여 보면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치석으로, 스케일링은  치석부분을 제거하는 치료이지 치아의 색상을 하얗게 해주는 치료가 아닙니다. 

 

치아와 잇몸사이에 붙어있는 치석을 제거하면서 어느정도 치아에 착색된 치태나 색소를 제거를  수는 있으나, 치아의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색상 자체를 바꾸어 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치아의 색상을 하얗게 밝게 만들고 싶다면 별도로 미백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듯 스케일링은 양치를 해도 어쩔  없이 생기는 치석의 제거를 위하여 받는 치료입니다. 다소 불편할  있겠지만 치아에 손상없이 잇몸의 건강을 위해 받는 치료라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치아의 표면 거칠기가 달라 치태나 치석이 달라붙는 정도도 다르고 양치가 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어느 기간마다 해야한다고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치석이 없는 상태를 유지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환자들에게 권해드리는 기간은 6개월에   정도이며, 이를 기준으로 양치가  안되는 경우는 조금  짧은 3개월에  ,  되는 분들은 1년에   정도를 추천합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이 튼튼해야 합니다.  잇몸 건강은 상태가 크게 악화되기 전까지 느껴지는 불편감이 없기 때문에 관리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고 평소 양치에 조금만  신경을 써서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김준형 BF치과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