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차단 카드? “효과 검증 안됐다”
바이러스 차단 카드? “효과 검증 안됐다”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03.1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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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정화 기능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바이러스 차단 카드

의학전문가들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카드의 효능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바이러스 차단 카드는 ‘카드 착용시 반경 1~2m 내 주변공기를 정화할 수 있으며 최대 2달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끈이 달린 카드 형태로 자동차, 문손잡이, 개인물품 등에 걸어두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베트남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은 장당 15만VND에서 최고 100만VND까지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차단 카드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건부 산하 예방의학 총괄과장인 쩐닥푸(Trần Đắc Phu) 교수는 “이 예방법은 보건부는 물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국가운영위원회에서 권고하지 않는다”라며 “감염 전문가들이나 국제기구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효능을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쩐닥푸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바이러스 차단 카드보다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탕냔(Thanh Nhàn) 병원의 라이탄하(Lại Thanh Hà) 검사과장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공식적인 치료제나 백신은 나오지 않았다”며 “인터넷을 통해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홍보되는 비타민C 건강보조제의 경우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라이탄하 과장에 따르면 비타민C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과다한 비타민 복용은 신장결석과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충분한 수분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이 면역력을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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