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약초 연구가 바티참
베트남 약초 연구가 바티참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3.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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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참(Ba Thi Cham)은 약초에 나노과학을 접목해 건강기능성식품을 제조하는 과학자이다. 그녀는 베트남 여성연합으로부터 2017년 창의적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생화학 부문 석사인 바티참은 약초의 생체활성물질을 연구하기 위해 베트남 최초로 베트남 화학연구소에 생체활성물질 연구소를 설립했다.

바티참은 연구소 설립 이후 베트남 약초의 항생성분, 항바이러스 성분, 항암성분을 연구하기 위해 벨기에 티보텍 제약회사(Tibotec Pharmaceuticals)와 협력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2005년 바티참은 벨기에, 일본, 한국, 이탈리아를 다니며 생체활성물질과 나노기술 실험을 연구했다. 그 결과 그녀는 전 세계의 천연유래활성화물질과 합성화학물질을 다루는 다수의 첨단연구소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

그녀는 이 경험을 돌아보며 “베트남 약초의 효능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는데, 의학적 특별용도에 포함되지 않았던 약초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라고 회상한다.

이 밖에 바티참은 국내외 연구논문과 보고서 및 동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약초의 활성화 성분을 연구했다. 이제 그녀는 각 약초의 어떤 물질이 주요 효능을 갖는지, 또한 이를 추출하기 위해 어떤 임상물질이 필요한지 발견하게 됐다.

바티참은 약초의 주요 효능 및 활성물질에 대한 분별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전통 약초 치료법의 경우 동일한 효과를 내는 약초를 중복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이는 효과를 낭비하는 일이며, 약초의 해로운 잠재 성분으로 인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 약초의 특정 성분에 대한 효과를 확실히 알아야 해당 성분만을 추출하여 인체에 쉽게 흡수 및 보존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치료제 성분 개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티참은 현제 전 세계가 질병 치료를 위해 자연유래 성분을 선호하는 만큼 이를 전통 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한다. 그녀는 “가장 중요한 작업은 약초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외국 전문가들과의 세미나, 회의 등을 통해 나노기술을 익히며 이를 통해 전통 약초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바티참은 “나노기술을 통해 활성화물질의 크기를 나노미터까지 줄일 수 있다. 약초의 활성성분이 초미세사이즈로 인체에 유입되면 유효성분이 최대한 흡수되고 효능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바티참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약초 건강기능성 식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약초에서 활성물질을 추출하고 발효과정을 거쳐 효과를 극대화 한 뒤 나노 사이즈로 축소시킨다. 이 방법은 약초의 의학적 효과를 높이면서 성분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용이한 보존, 운송, 활용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바티참이 주도하는 기능성 식품 제조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질병 예방에 중요한 면역시스템을 개선하는 분야다. 이 분야에서는 현재 나노커큐민과 흑마늘이 시장에서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둘째는 당뇨병, 통풍, 지질대사 질환과 같은 대사질환과 관련된 치료를 지원하는 분야다. 셋째는 호르몬 건강을 개선하는 데 주력을 두며 대표적으로 콩배아 건강기능성식품 등이 있다.

바티참의 궁극적인 목표는 베트남이 보유한 풍부한 약초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해외 의약품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를 통해 베트남 사람들이 양질의 국내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바티참은 지금까지 면역력 증진 제품 20여 가지를 연구했으며, 이중 7개의 제품은 기업에 인수됐다.

[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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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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