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제업 성장의 명암
캄보디아, 봉제업 성장의 명암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6.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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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1분기 봉제수출 17% 증가, 13억 4000만 달러 기록



캄보디아 1분기 의류 수입, 수출은 2012년도 1분기 대비 17% 증가해 캄보디아의 최대 산업의 성장을 반증했다. 구체적으로 봉제업 수출금액은 2012년에 46억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 금액의 84% 차지했다.

캄보디아는 주로 섬유자재를 중국, 일본, 한국에서 수입해 가공한 후 미국,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대 캄보디아 수출상품 1위는 직물로 1억 6077만 달러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경쟁력은 저렴한 임금과 일반특혜관세(GSP) 혜택,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특혜프로그램에 근거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의류 수출은 17.5%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제품 생산에 쓰이는 원재료 수입은 7억 5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8.3% 증가했다. 캄보디아 봉제협회 GMAC(Garment Manufacturer Association in Cambodia) 실무자 치트 케마라(Cheat Khemara)에 따르면, 바이어한테 계속 주문이 들어오고 신규 공장이 계속 증설되며, 이에 따라 설비와 자재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에 주변국에서는 임금상승이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중국에서 많은 공장이 이전하고 있다. 봉제협회 담당자에 따르면 매달 10~15곳의 공장과 4~5곳의 법인이 신규 등록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불거지는 노동환경 문제

지난달 16일 캄퐁스푸 소재 대만계 윙 스타 팩토리(Wing Star Factory)에서 건물 천장이 무너져 노동자 2명 사망,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사 결과 부실공사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또한 5월 21일에는 프놈펜 소재 탑 월드 갈멘트(Top World Garment)에서 건물이 무너져 23명의 부상자 발생했다.

7월 총선을 앞두고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당 지도자는 사고현장을 방문해 노동자 권리신장을 약속했다. 5월 말 캄퐁스푸 지역에서 임금상승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사태가 발생했고, 나이키 공장(대만계 Sabrina Garment MFG Corp)에서 노동조합 FTU(Free Trade Union) 주도로 3500여 명이 임금상승을 요구해 경찰과 충돌한 사건도 있었다.

위 사건들로 봉제노동자 근무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증가했는데, 미성년자 고용과 초과근무 역시 함께 이슈가 되고 있다. ILO(국제 노동기구)는 봉제공장에 건물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권고했으며, 캄보디아에서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은 봉제공장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ILO에서는 430여 곳의 공장과 40만 명의 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감시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의 불만 사항

현지 봉제업계 관리자들은 강성노조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잦은 파업이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2013년 5월 최저임금이 22.5% 상승했으나, 실제로 생산성은 임금상승분만큼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지 노동자들의 생산능력도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는 휴일이 많으며, 휴일에도 추가근무 등으로 인건비 지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 달 평균 노동 가능 일수는 약 22.7일에 불과하다.

봉제업 전망

지난 4월 방글라데시 봉제공장 붕괴 이후, 글로벌 의류업체들은 여론악화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윙 스타 팩토리의 원청업체인 아식스는 하청업체 점검을 약속했으며, 대부분의 현지 생산업체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에서도 근로자 환경이 이슈가 된 만큼 노동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는 공장 건설에 대한 감사과정 안전기준 강화를 예고했다. ILO와 세계은행은 안전기준 강화에 대해서 정부와 공조하기로 약속했다.

챔 프라시드(Cham Prasidh) 상무부 장관은 베트남이나 미얀마가 캄보디아 주 수출국인 미국과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경우, 캄보디아 봉제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인건비는 캄보디아보다 저렴하며 올해 4월부터 EU로부터 GSP 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참고로 현재 미얀마 최저임금은 32.5달러(캄보디아 80달러)이다.

2013년 1분기 경제지표에서 언급되는 바와 같이 캄보디아 봉제업은 여전히 성장국면이며 투자유입이 계속 이뤄지고 있으나 부족한 노동생산성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인프라(물류,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 주변국가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코트라 김동준 프놈펜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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