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회사, 실적 급격 감소
베트남 물류회사, 실적 급격 감소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3.24 0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의 물류회사 중 약 15%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초 VLA(Vietnam Logistics Business Association)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도 50% 이상의 기업이 전년 대비 30% 이상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VLA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내 제조업 활동이 정체되면서 수출이 저조했다. 그 결과 많은 국제선 화물량이 줄어들어 중국에서의 선적을 중단해야 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7% 감소했다.

 

이로 인해 금년 2월 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섬유, 철강 등 총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휴대폰, 컴퓨터, 기계 등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제품은 감소율이 크지 않다고 VLA는 밝혔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수입 자재가 수출을 위한 제조에 쓰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수출과 물류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VLA 관계자는 주로 동남아와 동북아시아의 짧은 항로를 운항하는 물류회사의 실적이 1사분기에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항만도 중국이나 홍콩과 관련된 수출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룽비엣증권(VDSC)에 따르면 하이퐁 항구에 도착하는 국제선 중 40~45%가 홍콩과 중국 배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하이퐁이 타격을 받았다. VDSC는 2월 까지 하이퐁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첫 두 달 동안 10~15%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VLA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2019년과 2020년 법인세 50%를 감면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각종 부담금 납부 연기도 요청했다.

 

냉동 창고 업계에 종사하는 물류회사에 대해서는 타 업종의 전기요금보다 25~30% 우대를 요구하고 세금 감면 및 식당, 호텔, 식품 공급망 관련 협력사에 대한 연체금 부과 면제 등의 인센티브도 요구했다.

 

장기적으로 VLA는 더 많은 무역 진흥과 전자 상거래, 온라인 거래 및 온라인 지불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VLA는 "이제 베트남의 물류는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중국으로부터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아세안의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확장하고 지역 물류도 활성화시켜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VLA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3000여개의 물류 회사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