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 무료배송 확산
요식업계 무료배송 확산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03.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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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치민시 식당 다수가 대안으로 음식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푸년군(Phú Nhuận) 남키코이응이아(Nam Kỳ Khởi Nghĩa) 거리에 위치한 해산물 음식점 란비엔(Rạn Biển)의 쩐흐우쭝 (Trần Hữu Trung) 지배인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평소 주말에는 하루 평균 고객수가 500명가량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그 수가 80~90명선까지 떨어졌다.

쩐흐우쭝 지배인은 지난 금요일(20) 밤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매상이 70% 급감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2주 전부터 무료배송을 시작했고 생존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이 본인의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음식을 배달한다. 해산물 구이나 해산물 찜이 주 배송메뉴라며 배송매출을 올리고자 음식 배달 앱인 나우, 그랩, 배민 등에도 배달음식점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료배송을 하는 곳은 여기만이 아니다.

호치민시 유명관광지인 벤탄 시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비용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종업원 절반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상이 60% 이상 하락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가게를 닫아야 할 형편이라고 우려했다. 평소 그녀의 상점에는 하루 평균 손님 수가 120명가량에 달했다.

이 식당은 1, 3, 4, 그리고 푸뉴언군에서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호치민시 다른 군에서는 배송료 25000VND을 부과한다.

소규모 베트남 식당들도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이들 식당 대부분은 베트남 전통음식인 분보(돼지고기 쌀국수), 쌀국수(소고기 및 닭고기 국수), 껌땀(돼지고기와 달걀을 곁들인 밥) 등을 3VND(1.3USD)~5VND(2USD) 가격대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3군 보반탄(Võ Văn Tần)거리에 소재한 분보식당 추하(Chú Há)의 응웬띠탄(Nguyễn Thị Thanh) 대표는 지난 3주 동안 매장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우, 그랩, 배민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식당에서는 분보 한 그릇 당 6VND를 받는데,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매일 평균 손님수가 150명가량이었다. 그는 매일 80건 가량의 온라인 주문을 받는데 상황이 다른 고급레스토랑에 비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랩 기사 응웬탄캉(Nguyễn Thành Cang)매일 평균 아침주문 15, 저녁주문 12건 정도가 들어온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하거나 폐업을 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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