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틀니 관리의 ABC’
[의학칼럼] ‘틀니 관리의 ABC’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3.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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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가 되면서 신체 전반적으로 건강이 약해지는데 치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하거나, 또는 잇몸이 쉽게 약해질 수 있습니다.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보편적으로 추천되고 있지만, 임플란트를 식립 하기에 충분치 못한 뼈 상태나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경제적인 유리함으로 틀니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틀니치료의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틀니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틀니 관리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틀니의 경우 전체치아를 대신하는 완전 틀니와, 치아가 빠진 부분만을 대체하는 부분 틀니로 나뉠 수 있지만, 틀니를 관리하는 방법은 공통적입니다.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가 완성되기 전에 임시로 끼우는 틀니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매일 저녁 자기전에 양치를 하듯이 틀니도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세정하여 위생적인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자연치아를 닦는 치약에는 마모제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틀니를 닦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틀니는 치태나 색소의 침착이 되지 않도록 연마하고 광택을 내어 환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연마제가 들어있는 치약으로 닦으면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겨서 치태와 색소의 침착이 가속화 됩니다. 식사 후 부드러운 칫솔에 틀니전용 치약 또는 주방용 중성세제를 묻혀서 틀니의 치아부분과 분홍빛 잇몸부위를 골고루 닦아주어야 합니다. 틀니 세척 중에 딱딱한 욕실 바닥에 떨어뜨려 틀니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으니 밑에 수건을 깔아 놓고 세척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잘 닦은 틀니는 취침전에는 입안에서 빼놓아야 합니다. 하루종일 잇몸에 무리를 준 틀니를 제거 함으로써 잇몸도 쉬게 해줘야합니다. 밤새 잇몸이 쉬고나면 눌렸던 잇몸에 회복되어 다음날 다시 틀니를 끼울 때 약간의 불편감이 있는데, 금방 다시 적응됩니다. 이 불편감 때문에 틀니를 빼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잇몸이 쉬지 못하면 잇몸뼈 흡수의 가속화, 위생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꼭 빼고 취침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틀니는 건조한 곳에 장시간 두게 되면 형태가 뒤틀리기도 하고, 아무리 꼼꼼하게 세척 후 습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밖에 두면 세균이 다시 번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입안에서 빼놓는 동안에는 상온의 물에 담궈둬야 합니다. 이 때 정기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틀니세정제를 제조사의 지시에 따라 물에 같이 넣어두면 소독과 세정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간혹 틀니 세정을 위해 끓는 물에 틀니를 넣고 삶는 분들이 있는데, 일정온도 이상에서는 틀니가 변형되기 때문에 절대 금기입니다. 

환자분들이 꼼꼼하게 틀니를 관리하고 닦는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환자들의 잇몸 상태는 변하기 때문에 틀니가 점차 안 맞게 됩니다. 안 맞는 틀니는 사용시 불편할 뿐 아니라 잇몸조직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게 되므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해 틀니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틀니에 이미 착색이나 치태가 침착 되었다면 가정에서는 제거하기가 어려우니 치과에서 세정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정에서의 관리 및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틀니를 건강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박찬완 BF치과 통합치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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