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공급 체인
코로나19가 바꾸고 있는 공급 체인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4.13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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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물리적인 밸류체인의 83%의 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두 달간 공급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최근 공급 체인 컨설팅회사인 CEL베트남이 밝혔다.

CEL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47%는 중국 공급과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대다수는 원자재와 관련이 있었다.

CEL베트남의 파트너인 줄리언 브룬은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포장식품(26%), 낙농(10%), 퍼스널캐어(29%) 등 수요가 뚜렷하게 급증한 영역도 있다고 밝혔다.

브룬은 "이번 수요 급증은 '만일을 대비하는' 구매 결정으로 정상적인 소비 증가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는 음료, 패션용품, 전자제품, 자동차, 농산물, 가구, 신발 그리고 많은 다른 제품들의 판매가 세계적으로 감소하면서서 실제 수요는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브룬은 "우리가 말하는 바와 같이, 베트남에서는 제조업자와 소매업자의 현재 판매량이 매우 적어 고정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수많은 사업체들이 역마진과 현금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수출 의존적인 기업들은 매일, 특히 EU와 미국의 주문이 취소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운송업종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의 물류업도 25~70% 정도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라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미 파산을 선언했고 다른 기업들에게는 인적 자원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있고 실업의 위협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CEL베트남은 소매, 유통, 물류 서비스(전자상거래 제외) 기업들이 1사분기에 25%의 매출 손실을 시현했으며 금년 중에는 이 손실을 만회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위협 속에서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 대안을 찾고 있으며, 전자 상거래와 택배 서비스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이 되었다고 CEL베트남은 분석했다.

브룬은 "아직 베트남에서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라자다는 싱가포르의 주문 건수가 300% 증가했으며 그랩 딜리버리는 방콕에서 200% 급증했다고 보고했다"라며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채널로 많은 물량이 이동했고 배달 업체들은 주문 급증에 대처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룬은 "이번 사태가 야기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는 항공과 철도 운송 제한과 관련한 남북간 원거리 물자 수송 능력"이라며 운송 능력이 부족해 운송지연 등 추가 차질을 빚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브룬은 "사람들이 보다 체계적인 온라인 구매와 배송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위기 이후 상황은 여전히 전자상거래와 배달 분야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이는 분명 우리가 명심해야 할 소비재 산업의 새로운 트랜드이다. 이 위기는 전자정부 이니셔티브를 더욱 가속화시켜, 온라인으로 행정 의무를 이행하게 될 것이다. 위기가 일단락되면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 구현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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