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깨는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어깨는 안녕하십니까?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4.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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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민 A씨는 평소 어깨 통증으로 고생 중이다. 물건을 옮기거나 운동을 할 때는 물론 옷을 갈아입을 때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밤이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숙면에도 방해를 받는다. 베트남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으로 인해 A씨는 주기적으로 받던 어깨 마사지를 두 달째 못 받고 있다. 지난 23일부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지만, 마사지·사우나·스파·물리치료센터 등은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다. A씨처럼 어깨 마사지를 받으면 근육 긴장이 풀리고 혈액 순환이 촉진돼 어깨 통증이 줄어든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일 뿐이다. 마사지로만 통증을 푼다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어깨 통증은 근육 뭉침뿐 아니라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과격한 스포츠는 물론 스마트폰 사용이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들도 어깨 통증을 겪는다. 단순히 마사지만 받으면 통증이 만성화 될 수 있고, 근육의 회복 능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으므로 통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

1. 오십견

동결견(frozen shoulder)라고도 하며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이 있는 가장 흔한 어깨 질환이다. 젊은 연령대는 물론 60~70대에도 발생하지만, 50대에 많이 생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해 어깨가 굳어진다. 기본적인 팔동작도 방해 받을 수 있다.

2. 근막동통증후군

담에 걸린 것처럼 목이 뻐근하면서 뒤통수가 당겼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깨 외 인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바이러스감염·장기간 지속되는 긴장상태·과도한 근육 사용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3.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이 어깨의 통증이다. 근력약화·어깨 결림·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동반되며 통증은 팔의 위쪽 삼각근 부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흔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극심해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4. 어깨충돌증후군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위쪽에 있는 견봉 뼈와 부딪히게 되어 염증을 유발하는 상태로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 팔을 올릴 때 어깨 앞쪽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팔을 올릴 수는 있지만 90도 이상 들어 올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5. 석회성건염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의 힘줄 부위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질이 침착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보통 장기간에 걸쳐서 석회가 서서히 흡수되어 7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자연 치유 되는 질환으로 여겨지나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6. 어깨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어깨 통증이 생기는 경우

목 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 등 목 질환도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습관만 바꿔도 어깨 통증을 일부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어깨통증을 완화하려면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고 수술이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파열이나 염증이 초기 단계라면 비수술 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호치민시 푸미흥에 위치한 경희한의원 곽남욱 원장은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방치한다면 악화되어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다가급적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좋은 자세가 건강한 어깨를 만든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나쁜 자세와 평소 생활 습관과 매우 밀접하다. 마사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잘못된 자세를 피해야 한다. 평소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충격에 잘 적응하도록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도록 한다. 고개를 숙이면 승모근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항상 어깨를 바로 펴고 등과 허리를 세우도록 노력한다.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한다면 적어도 한 시간마다 어깨와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어깨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 최대한 피하기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

팔걸이에 한쪽 팔을 기대고 앉는 자세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어주기

1. 몸통 돌리기

양손을 깍지 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허리와 등 근육을 쭉 늘린다는 느낌으로 좌우 3, 천천히 몸통을 회전시킨다. 시선과 골반은 정면을 유지한상 태로 고정하도록 한다.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며 근육에 자극을 준다.

2. 팔 꽈배기

어깨와 팔 근육 운동이 동시에 가능하다. 양팔을 나란히 올리고 몸통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오른손은 위로 왼손은 아래를 향하게 해 양팔을 꽈배기처럼 비튼다. 이후 방향을 바꾼 동작을 하면 1세트로 총 3회 반복한다. 양 어깨와 팔이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한다. 어깨에 생긴 통증과 뻐근함이 완화되고 오십견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3. 승모근에 도움 되는 스트레칭으로는 목 뒤로 젖히기 벽 짚고 팔 굽혀 펴기 앉은 채로 몸통 꺾기 턱 누르기 4가지 동작을 하루에 5~6회씩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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