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 베트남에 큰 영향 없을 듯
유가하락, 베트남에 큰 영향 없을 듯
  • 임광훈 기자
  • 승인 2020.04.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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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지난 주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교통이 차단되는 시기에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원유가 마이너스 가격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말해 판매자들이 구매자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5월 인도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배럴당 -37.63USD 라는 가격으로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5월분 계약이 4월 21일 만료됨에 따라 원유 공급 과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한된 저장 용량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구매자들이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베트남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실제 유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페트로베트남 관계자는 “마이너스 가격은 원유 생산자와 최종 사용자사이의 거래가격보다 트레이딩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일 뿐”이라며 “0달러 이하에 거래된 건수는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과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6월이나 7월에 원유가격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020년 6월 인도 미국 경단유 가격은 배럴당 16~20USD선에 머물렀고, 베트남에서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런던거래소에서 배럴당 21~25USD에 거래됐다.

응웬빅럼 통계국장은 유가의 급격한 하락이 국내 생산과 소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소비자들은 작금의 저유가에서 이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빅럼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혀 모든 경제 활동을 파괴했지만 석유 수요가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저유가가 현시점에서 생산과 소비를 자극하지 않고 올해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유가 급락은 경제가 안정적일 때에만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가 인하의 의의는 생산, 운송, 전기 생산을 위한 석유 및 가솔린과 관련이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해 응웬빅럼 국장은 "휘발유 가격 하락은 2, 3, 4월의 CPI 하락을 초래한 중요한 요인으로, 2020년 4월까지의 평균 CPI 하락에 도움이 된다. 유가하락은 베트남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4%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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