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두 가지 궁금증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두 가지 궁금증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5.0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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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사람들도 일상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학교는 개학을 하고 쇼핑과 문화생활도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 남아있는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관련해 궁금한 점 두 가지를 풀어봤다.

# 마스크 쓰고 운동해도 괜찮나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은 기본 생활수칙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상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걸리면 30VND의 벌금이 부과되며 건물 출입도 불가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회되고 있는 추세라 집콕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며 거리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개월간의 휴교와 온라인 수업도 마무리되며 대부분의 학교도 단계적 등교를 시행중이다. 오랜 격리 생활로 체력이 떨어진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해도 괜찮은 걸까?

마스크를 쓴 채 천천히 걸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마스크를 쓰고 숨이 가빠지는 동을 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학생들이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쓴 채로 달리다가 갑자기 숨지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 달 20일에 허난성의 한 중학교에서 N95마스크를 쓰고 달리던 3학년 남학생이 숨지는 등 한 달 사이 3명이나 숨진 학생이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심각한 산소 부족이 원인이 됐을 거라는 주장도 나타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는 체육이 고등학교 입시 괴목에서 취소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처럼 차단 성능이 뛰어난 고기능 마스크나 의료용 외과 마스크 착용을 무작정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거운 기구를 든다거나 힘이 많이 드는 고강도 근력 운동을 할 때는 우리 몸의 산소 소비량은 증가하므로 매우 많은 산소를 들이마셔야 한다. 마스크를 쓰면 즉시 산소를 호흡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면서 심각한 산소 부족을 겪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몸의 보상 작용 범위를 벗어나 폐뿐만 아니라 전신에 무리를 줄 가능성이 있다.

심폐 기능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의 어린이들이라면 체육 시간에 오랫동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질식, 심폐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호 기능이 뛰어난 N95 마스크는 호흡 저항이 크기 때문에 성인도 4시간 이상 착용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운동할 때는 운동용 마스크, 또는 얇은 의료용 마스크가 적절하다.

운동하며 마스크가 땀에 젖으면 위험성은 더 증가한다. 마스크가 젖을 경우는 미세하게 있는 구멍을 막기 때문에 호흡 능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격한 운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충분한 거리를 두거나 기능이 높지 않아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좋다고 밝혔다. 통풍이 수월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조깅 등의 운동을 한다면 마스크 쓰기가 필수는 아니지만,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다가 사람이 다가오면 마스크를 올려 쓰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잘못 쓰면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호흡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외출 전 미리 테스트를 해 보고 어지러우면 운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 교실 안 에어컨 가동으로 바이러스 전파?

일부 저위험 지역의 경우 등교가 이미 시행됐지만,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등 주요 대도시의 대부분 학교는 54일부터 개학했다.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및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학교 내 위생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학교 내 바이러스 전파는 가장 큰 위험 요소이다.

특히 밀폐된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공기 중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한 만큼 이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호치민시에 거주 중인 학부모 A씨는 안 틀자니 덥고, 틀자니 코로나19가 걱정이다라며 이 더위에 에어컨도 안 틀면 아이들이 마스크를 더 안 쓰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밀접·밀집·밀폐 조건에서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며 코로나19가 실내에 촘촘하게 전파될 수 있다. 에어컨은 밀폐된 교실에서 공기를 빨아들였다가 차갑게 내놓는 방식의 냉방 장치로 비말(침방울) 전파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 실내 고온으로 선풍기나 자연풍만으로 버티는 것은 큰 고역이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 사용은 불가피하므로 자주 환기를 시키는 조건으로 적절히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지난 7일 베트남의 응웬쑤언푹 총리는 에어컨 사용 금지를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창문을 열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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