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마시면 보약 되는 ‘물’
제대로 마시면 보약 되는 ‘물’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5.15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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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지근한 물 자주 마시기는 코로나19의 예방 수칙 중 하나로도 꼽힌다. 바이러스나 노폐물을 배출하고 수분을 보충하여 면역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각종 병원균을 예방하려면 청결만큼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물을 마시면 호흡기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하루동안 수분 섭취 권장량은 2~2.5L가 적정량인데, 음식물을 통해서도 섭취되므로 1.5L 정도 별도로 물을 마시면 좋다. WHO(세계보건기구) 권장에 따라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기상 직후에 마시는 물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수면시간 동안 호흡기와 땀 등을 통해 몸속 수분을 다량 배출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진다. 물을 마시면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조절해 쌓인 체내 노폐물을 원활히 흘려보낼 수 있고 배변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잠에서 깬 직후 입 속에는 유해균이 가득하므로 고인 침을 뱉거나, 입을 한번 헹궈준 후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낮에는 한 시간 마다 한 잔씩 물을 마시면 좋다. 식사 30분 전 물 한 잔과 식사 2시간 후 물 한 잔은 필수다.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면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기침·재채기로 외부로 배출되기 쉽다. 몸속 먼지를 씻어내 코로나19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 마시는 물은 밤새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 심근경색·당뇨 합병증을 예방한다. 자는 동안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사람도 수분 부족으로 인한 이유가 흔하므로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요즘 같은 시기는 방광염과 급성 신우신염 발생도 증가한다. 세균 번식이 쉽고 무더위에 지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쉽다. 물을 충분히 자주 마셔야 세균 농도와 감염을 낮출 수 있다.

60세 이상이라면 체내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 수분량이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 탄력도 줄어들 수 있다. 체내 수분 함량이 감소하다보면 갈증 반응이 둔화돼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하다고 느껴졌다면 이미 체내 수분이 굉장히 부족한 상태로 갈증이 느끼기 전에 수시로 마셔야 한다.

물을 마실 때 너무 차가운 물은 주의한다.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정상 체온을 유지하게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시는 물은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C 정도가 좋다. 또 뇌혈관 손상에 생기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급하기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특히,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벌컥벌컥 급하게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커피를 통한 수분 섭취는 불가능하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오히려 몸속 수분을 빼앗는다. 커피 애호가라면 의도적으로 물을 더 챙겨 마시는 것이 좋다. 생수를 마시는 것이 힘들다면 상큼한 향이 감도는 라임 물이나 레몬 물을 추천한다. 생기 있는 피부와 디톡스 등 다양한 효능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라임 물

베트남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임은 감귤류에 속하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다. 상큼한 신맛이 나는 라임은 아보카도나 토마토처럼 보통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보통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라임 물은 소금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깨끗이 씻은 라임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씨앗이 있으면 제거하고 얇게 썰어준 후, 생수에 넣거나 라임즙을 섞어 마신다. 라임 물은 자외선이나 미세 먼지와 같은 오염된 물질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 산화방지제 역할을 하여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해 암을 예방하고 심장 질환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미네랄과 칼륨,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혈액순환을 향상시킨다. 또한 라임 물의 구연산은 신장 결석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라임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먹으면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식전에 따뜻하게 음용할 경우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라임 물에 부작용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라임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과다 섭취 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레몬 물

레몬 물에 풍부한 비타민C는 피부 미용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칼륨의 함유량도 높아 혈압의 상승을 억제하고 감염성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에도 도움이 된다. 레몬 물은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다. 소화 촉진에 필요한 염산 및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레몬의 칼로리는 100g당 약 31kcal로 매우 낮으며 미네랄과 구연산이 신진대사를 높여 다이어트에도 좋다. 레몬 물을 마시면 공복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뇨작용 및 독소 제거에 탁월하다. 따뜻한 레몬 물은 변비에 좋다. , 공복이나 자기 전에는 속쓰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위궤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레몬 물이 자극적일 수 있으니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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