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호 주베트남 대사, 주재국 훈장 8개 수여받아
하찬호 주베트남 대사, 주재국 훈장 8개 수여받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6.13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찬호 베트남 대사가 최근 이임하기에 앞서 주재국 정부와 기관 등으로부터 '우호훈장(Medal of Friendship)' 등 8개 훈장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 대사는 기획투자부와 산업무역부를 포함한 베트남 정부 부처와 협회, 주요 기관으로부터 각종 훈장을 받았다고 대사관 측이 7일 밝혔다.


    이는 외교사상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재임기간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데 대해 베트남 측이 진심 어린 감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하 대사가 재임기간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선언, 국가주석, 총리의 한국 방문 등 양국관계 발전에 남다른 공헌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전날 오후 이임 예방 차 주석궁을 들른 하 대사에게 '한국과 베트남은 어느 나라간의 관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상 주석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 '사돈의 나라'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4월 부임한 하 대사는 특히 지난해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30여 개의 굵직한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역대 대사 가운데 가장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의 '발로 뛰는 외교'에 K팝을 앞세운 '한류'가 베트남 전역에 거세게 불었고 원전협력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도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 대사는 '2011년 12월 당시 메콩 강 삼각주를 방문했을 당시 끝없이 펼쳐진 곡창지대와 아름다운 문화에 베트남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관계 증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역시 한국이 2008년 당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고 가장 중요한 협력 상대로 한국을 지목하는 만큼 상호보완적인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교민들에게는 현지에 각인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감과 자긍심으로 민간외교에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 대사는 오는 15일 귀임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감한다.


(편집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