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오투이즈엉
베트남 푸드 스타일리스트 메오투이즈엉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5.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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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오투이즈엉(Meo Thuỳ Dương)은 베트남의 유명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그녀는 원래 그래픽 디자이너였지만, 베트남 음식에 매력을 높이고자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전향했다. 그 뒤 수많은 시간동안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베트남의 손꼽히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뉴스는 메오투이즈엉과 함께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제 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기소개와 더불어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된 계기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나는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에 감각적인 스타일을 불어넣고 사진을 찍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한 마디로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직업이다. 나는 예술을 사랑하고 음식과 내 주변 환경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4년 동안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브랜드 홍보를 위한 음식 스타일링, 포스터 제작, 음식 관련 간판 제작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베트남 5성급 호텔이나 리조트 내 레스토랑의 홍보용 음식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실 내가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전 그래픽 디자이너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언젠가 고객이 의뢰한 메뉴를 디자인하던 중 음료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동의해 사진을 찍어줬는데 이때부터 음식 사진을 찍는 일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고 이를 본격적으로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초기에는 페이스북에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렸지만 덕분에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내 작업 결과물들을 접하게 됐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 훌륭한 음식을 맛보고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각국의 음식 및 관광 산업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게 됐다.

한편 베트남 음식은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충분히 발현되진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만큼 베트남 음식 사진의 수준을 높여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베트남에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아직 낯선 분야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매우 흥미로운 직업이다. 하지만 전문 교육기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처음 이 분야에 발을 내딛었을 때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모두 독학으로 학습했다.

첫 진출 뒤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작업들을 분담할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 물론 협력이 잘 되는 팀을 꾸리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푸드 스타일링과 사진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 지치기 마련이다.

또한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항상 최신 동향에 민감해야 한다. 개별 프로젝트에 걸맞은 스타일링을 해야 하고 시장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근무 환경은 혁신적이며 매우 도전적이다.

전문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다운 근무 태도를 갖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 이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 질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요리를 잘 해야 하나?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예술 분야의 직업이다. 발전을 위해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미적인 재능 외에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명성을 쌓을 필요가 있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직업태도라고 생각한다. 직업태도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다.

 

베트남에서 생소한 분야인데 어떻게 커리어를 추구해왔고, 어디서 배움을 얻었으며 최신 정보를 어떻게 얻었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나는 전 세계 음식 잡지에서 많이 배운다. 외국 푸드 스타일리스트 및 사진작가들이 베트남 음식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관찰한다. 이 중 배울 것은 배우고 아닌 것은 과감히 포기한다. 또한 해외여행 기회가 있을 때 다른 국가의 음식 이미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배워서 베트남 음식에 적용해보고 있다.

 

대다수 젊은이들이 브이로그와 같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다.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평가하나? 베트남 디지털 기술 직업 발전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술 활용분야가 크게 늘었다. 예술가, 브이로거, 뷰티 블로거들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커리어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향후 몇 년 동안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우리가 예술을 보고 듣고 즐기는 방법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는 대다수 젊은이들이 인터넷 덕분에 편리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자신만의 고유 영역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과 향후 커리어 발전을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술이 진보했지만 생사의 기로에 선 산업들도 생겨나게 됐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며, 직업군이나 산업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 푸드 스타일링에 대한 워크샵을 개최할 생각이다. 이 분야의 전문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과 관련 예술가들을 연결해주고 싶다. 내 경험도 함께 공유하여 베트남 푸드 스타일리스트들과 예술가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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