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교실’ 운영하는 하안푸엉
‘국경없는 교실’ 운영하는 하안푸엉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6.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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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푸엉(Ha Anh Phuong)은 푸토성(Phu Tho) 흐엉칸(Huong Can)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다. 그녀는 ‘모든 학생은 최상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확신 하에 전 세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국경 없는 교실’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안푸엉의 이런 헌신적인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는데, 바클리 재단(Varkey Foundation)은 ‘전 세계 훌륭한 교사 50인’에 하안푸엉의 이름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하안푸엉은 어린 시절 TV 드라마를 보고 교사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교사는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가 부모를 만난 뒤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도록 설득했다. 하안푸엉의 고향도 산악지역인데 그녀는 “교육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하안푸엉의 아버지는 그녀의 꿈을 적극 지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위해 숲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칠판을 만들어주기도 했고, 20km의 거리를 걸어가 참고서적을 사다주기도 했다.

하안푸엉은 삶은 여유롭지 않았지만 늘 외국어 학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녀는 TV 영어 뉴스를 시청하거나 오래된 영어신문을 읽었다. 그녀는 영어교사가 되어 빈곤한 산악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는 꿈을 품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하노이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파키스탄 제약회사의 매력적인 채용 제안을 거절했다. 그 뒤 하노이 국립교육대학에서 영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안푸엉은 당시 하노이에 살던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돌아와 마을학교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하안푸엉은 고향에 돌아온 뒤 여러 글로벌 교육 포럼에서 제공하는 전문가 개발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그녀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커뮤니티의 회원으로, 매주 열리는 교안 구상 및 전문성 제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녀가 재직 중인 흐엉칸 고등학교에는 85% 가량이 소수민족 출신이다. 하안푸엉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경 없는 교실 모델을 구상했다.

그녀의 영어수업은 국경 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이 수업을 통해 작은 산악마을의 학생들은 워싱턴, 인도 등지의 전 세계 지역을 체험하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앙푸언은 국경 없는 온라인 수업 중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수업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프레젠테이션에는 4개 대륙 7개국 출신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하앙푸언이 가르치던 소수민족 출신 학생들은 핸드메이드 대나무 빨대를 기획한 뒤, 전 세계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감 있게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대해 영어로 설명했다.

그녀는 “학생들이 자신감에 찬 눈빛으로 영어로 발표하는 모습을 볼 때 이 아이들이 글로벌 시민이 돼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안푸엉은 인도와 남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수업도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향후 유투브 채널을 만들어 무료 영어 수업을 제공하고, 전문 교육활동 및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위한 교육 프로젝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바클리 재단은 매년 교육에 공헌 한 교사를 선정해 100만USD 상금과 함께 글로벌 교사상을 수여한다. 하안푸엉 교사는 2019년 최종 5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당시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1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여기에 지원했다.

[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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