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앨범 발매하는 유명 가수 도안탄람
신규앨범 발매하는 유명 가수 도안탄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03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톱 가수인 도안탄람(Đoàn Thanh Lam)이 지난주 하노이에서 자신의 52번째 생일을 기념해 ‘사랑이 태어난 곳(Nơi Gặp Gỡ Tình Yêu)’이라는 제목으로 신규 음반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전쟁 중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담은 15곡이 수록돼 있다. 도안탄람은 처음으로 자신의 부모인 작곡가 고 투안옌(Thuận Yến)과 전통음악가 탄흐엉(Thanh Hương)을 위해 이번 앨범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베트남뉴스는 도안탄람과 함께 이번 신규앨범 및 향후 프로젝트 일정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정말 오랜만에 신규앨범을 발매했다. 음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내가 원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열정을 바쳤다. 앞으로 월드 뮤직을 노래하고, 인디 음악가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라이브 쇼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두 개의 CD로 구성돼있는데, 3년 전에 루하안(Lưu Hà An)과 짠탄프엉(Trần Thanh Phương)이 기획했다.

사실 음악제작은 어려운 작업이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편해야 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당시 음악 제작자들도 바쁘지 않아서, 이번 앨범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Q. 도안탄람의 노래 중에 ‘전쟁 중 사랑’이라는 주제는 생소하다. 어떤 계기로 이런 장르의 곡을 부르게 됐는지?

나는 노래할 때 감정이 복받쳐 오르고 평소에는 느긋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내 강력한 감정도 평소처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나는 노래를 통해 오래된 이야기를 재현하고 창의력을 발현하기 위해 내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조절해야 했다.

때로는 음악 제작자들이 내가 노래에 너무 많은 감정을 투영한다며, 재녹음을 위해 노래를 다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Q. 이번 앨범 중 특히 부르기 어려운 곡이 있었나?

이번 앨범에 참전용사 바오옌(Bảo Yến)과 유명가수 안토(Anh Thơ)가 이미 불렀던 곡이 있다. 사실 이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었다. 내 친구 중 한 명이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며 나에게 불러보라고 권했다.

이 노래를 부르기 무척 힘들었는데, 곡을 마음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음악제작자들과 협업했는데, 이들이 음정 하나하나를 조절해줬다. 내가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을 때 감정을 온전히 담아서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어려운 곡은 전쟁을 이야기 하는 노래였다. 이미 끝난 전쟁을 논하고 싶지 않았다. 또한 나는 불교신자인 만큼 죽음에 대한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나는 항상 노래하기 전 타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가 지금 가진 모든 것은 그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기 때문이다.

Q. 앨범 발매시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무대에서 이번 앨범 수록곡들을 부를 때 신성한 감정이 느꼈다. 이번 곡들은 매우 감정적인데, 나와 잘 맞는다. 사실 이런 곡들을 다른 가수들이 많이 불러서 내가 시도해볼 기회가 없었다.

다른 가수들이 이런 곡을 너무 잘 소화했기 때문에 주저했다. 곡을 소화할 때 삶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면이 평화로울 때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었다.

나는 요즘 삶에 감사하게 됐고 노래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Q. 도안탄람의 아버지로 작고한 투안옌은 이번 앨범 수록곡을 부르는데 어떤 영감을 줬는지?

나는 아버지의 노래를 부르는 게 제일 쉬웠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고 내 방식으로 노래하도록 격려해주셨다. 아버지는 중부 민속음악을 중심으로 작곡했다. 나는 이번에 이 노래들을 좀 다르게 각색해서 부르게 됐다.

한편 어머니는 시를 반복해서 읽고 민속노래를 부르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셨다. 아버지는 항상 우리를 위해 집에서 민속노래를 연주하고 노래했다. 특히 저음을 매우 잘 소화했는데, 이번 앨범 수록곡은 민속노래의 음색을 현대화한 만큼 아버지처럼 저음을 부르지는 못했다.

나는 부모님 덕분에 민속노래를 늘 접하며 살았다. 그 덕에 현대 노래와 민속노래를 혼합한 나만의 노래 스타일이 생겼다. 나는 태국이나 일본 출신 가수, 심지어 휘트니 휴스턴과 같은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받은 건 아니다.

나는 노래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던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예전에 노래구조를 바꾸고 싶어 시도했다가 아버지가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를 설득했고, 아버지는 내가 충분한 지식을 갖췄다고 믿었다.

이런 논의를 통해 아버지가 부르던 민속 노래가 더 현대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도안탄람은 가수로서 민속노래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월드 뮤직이나 볼레로(bolero) 같은 곡을 시도해 볼 의향이 있나?

예술가는 항상 다양한 음악 장르를 시도하고 싶어 한다. 나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월드뮤직을 매우 좋아한다. 남동생인 찌민(Trí Minh)과 함께 월드뮤직 프로젝트를 계획해보려고 한다.

볼레로는 흥미로운 음악장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장르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 볼레로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나는 너무 강렬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음악은 나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한때는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력한 의지를 통해 이겨냈다.

개인적으로 고통은 또 다른 기회의 창이라고 생각한다. 볼레로는 매우 어려운 장르인데 대부분 곡의 주제가 슬픔과 고뇌이기 때문이다.

Q. 예술가로 성공을 거둔 뒤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

삶을 통해 배우거나, 동료 가수들을 보며 교훈을 얻고 있다. 때로는 젊은 가수들로부터 신선한 영감을 얻곤 한다.

최근 친구의 추천을 받아 다른 음악 장르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응옥(Ngọt), 칠리(Chilli), 달랍(Da Lab)과 같은 젊은 예술가나 인디 음악가들의 곡이었다.

이 노래들을 듣고 관점이 많이 바뀌게 됐다. 음악은 신중할 필요가 없다. 음악 속에 진실함이 있고, 일상대화처럼 간단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향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음악가들과 일해보고자 한다. 아마 올해 말 이들과 협업해 CD를 발매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베트남뉴스 TTXV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