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화상벌레 ‘손으로 잡기는 금물’
공포의 화상벌레 ‘손으로 잡기는 금물’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7.0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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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치민시 9군 지역에서 화상벌레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환자가 속출해 화상벌레 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치민시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화상벌레는 우기 초에 출산하며 크게 번식한다고 한다. 발견시 독성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주의를 권고했다.

벌레 명칭의 유래는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 같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여 ‘화상벌레’라 불린다. 화상벌레는 딱지날개가 배 전체가 아니라 배 반쪽만 덮고 있어 ‘청딱지개미반날개’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약 6~8mm정도로 원통형 생김새를 하고 있다.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곤충으로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을 띠고 있다. 화상벌레는 불빛을 향해 몰려드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보고 집안이나 실내로 유입되며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화상벌레의 체액에는 ‘페데린(pederin)’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어 물리거나 접촉하면 ‘페데러스 피부염’을 일으킨다. 물리자마자 수 시간까지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붉은 발진이 올라와 물집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증상은 접촉한 피부 부위를 중심으로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이 느껴지는 등 자극을 일으킨다. 

화상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고 처치를 하도록 한다. 물집이 번질 수 있어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에 화상 벌레가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최대한 빨리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요즘처럼 화상벌레가 유행 중일 때는 물렸을 때를 대비해 연고와 소독제 등을 휴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화상벌레를 모기 잡듯이 손으로 죽이면 독이 직접 닿을 수 있어 위험하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화상벌레를 만지지 않도록 사전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 화상벌레가 발생하면 형광등 대신 노란 빛의 등을 설치할 것 △살충제를 활용할 것 △생활환경의 청결 유지 등을 권장하고 있다. 그 외 화상벌레의 독성 물질에 몸을 접촉했을 경우 빨리 인근 병원에서 치료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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