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치민야구협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 권동혁 기술고문
[인터뷰] 호치민야구협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 권동혁 기술고문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07.0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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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을 받고 있는 권동혁 기술고문(사진 왼쪽)

지난 6월 7일 호치민시 야구협회 2기(임기 2020년~2025년)가 공식 발족했다. 야구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베트남에서 협회는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오랜기간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온 권동혁 감독이 협회 기술고문으로 위촉됐다.

베한타임즈는 권동혁 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Q. 기술고문으로 위촉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10년전 베트남 최초로 호치민시 문화체육국 마이바흥(Mai Ba Hung) 국장의 결단과 도움을 받아 HBA(호치민야구협회)를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베트남 올림픽위원회(VOC) 호앙빈장(Hoang Vinh Giang) 부회장님의 후원으로 올림픽위원회의 위임장을 받아 BFA(아시아야구연맹)에 가입등록을 했고 2011년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선수들을 선발해 매일 오후 내내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살다시피했습니다.

동남아시안게임을 35일 정도 남겨두고 여러 사정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후 협회가 올바르게 정착되지 못하고 좌초되어 협회는 유명무실화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가르쳤던 이곳의 제자들과 호치민시 체육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제 2기 호치민 야구협회가 출범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12년동안 하던 일도 던져버리고 이곳 베트남 사람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면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온갖 조롱과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잘 버텨왔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호치민 야구협회에 단 한명뿐인 한국인 임원으로서 부족하지만 열정을 갖고 베트남 야구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기술고문을 맡게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현 집행부와 호치민시 문화체육국 관계자들, 그동안 지도해온 제자들, 그리고 학부형들의 적극적인 추천 덕분입니다. 협회 리다이응히아(Ly Dai Nghia)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낙점되었습니다. 그동안 베트남 유소년들을 지도해온 이력을 인정해 준 것 같습니다.

Q. 호치민야구협회의 과제와 계획은?

가장 시급한 현안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 야구캠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5년 임기 내 완수 가능한 계획들로는 지도자 양성및 심판교육(외부협조완료), 작은공간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수있는 티볼과 베이스볼5 순회강습, CLB별 학교별 교류 및 선진야구체험 등입니다. 현재 베트남 야구협회도 발족 준비중이며 준비위원들과 협의 중입니다. 당면한 과제들도 많지만 호치민시 문화체육국과 협의를 통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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