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섬, 북부 평야의 때묻지 않은 천연의 그림
황새섬, 북부 평야의 때묻지 않은 천연의 그림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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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찌랑남(Co Chi Lang Nam)이라 불리는 황새섬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 한 탕미엔(Thanh Miện) 지역의 귀한 보석처럼 호수 위에 떠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황새섬은 하이즈엉성(Hải Dương)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명성을 얻어왔다.
황새섬은 기원전 약 15세기에 형성되었고 1994년에서야 발견됐다. 안즈엉(An Dương) 호수 중심에 떠있는 3000 제곱미터이상의 면적과 함께, 황새섬은 대나무 숲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내뿜는 푸릇푸릇한 색으로 뒤덮여 있다. 이곳은 1만여종이 넘는 온갖 종류의 황새들이 머무는 서식지이다.

가장 많은 종류는 덤불해오라기(cò lửa), 꺼겐(cò ghềnh, 황새과의 일종), 흰날개해오라기(cò bợ), 쇠백로(cò trắng), 왜가리(cò diệc) 그리고 누른물 까마귀(cò ruồi)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해오라기 및 새들을 볼 수 있다. 새들은 모두가 평화롭게 조화를 이뤄 살고 있으며 아름다우면서도 매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새섬은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15세기 초, 이 지역에서는 홍(Hồng)강 가장자리의 큰 제방을 무너뜨릴 정도의 큰 홍수가 일어났다. 물은 계속해서 낮고 오목한 농지들로 넘쳐 모든 것을 덮쳐 버렸다. 하지만 인근에 작은 사원이 위치한 높은 언덕이 있었다. 두 번의 큰 홍수가 지난 후, 언덕 주변에는 돌연 거대한 소용돌이가 나타나고 신성한 사원은 사라졌다. 그때부터 물은 빠지지 않았고 오늘날과 같은 큰 호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땅은 전역에서 모여든 각각의 조류, 황새, 해오라기 무리들이 살아가는 서식지가 되었다. 그중에는 인도, 네팔, 미얀마, 중국 등으로부터 기원한 종들도 있다.


랑지앙(Lạng Giang) 황새정원, 동쑤언(Đồng Xuyên) 황새정원, 럽탁(Lập Thạch) 황새정원 등 황새가 살아가는 매우 많은 장소들이 호수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대부분 보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하노이에서 70km 떨어진 탕미엔군의 찌랑(Chi Lăng) 황새섬은 매우 독특하며 북부 평야 사이에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상징한다. 이곳 주민들은 황새 무리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다. 주민들은 황새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사냥을 위한 총소리나 덫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황새 무리들은 그들의 서식지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황새섬은 돌연 그 어느 때보다도 부산스러워진다. 호수에서부터 하늘까지, 어느 곳에서든 여행객들은 하늘을 뒤덮으며 날아다니는 황새 무리와 숲에 꽃이 피듯 나무 가지 위에 있는 새하얀 황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혹은 일몰에, 여행객들은 하늘을 비행하는 황새의 날개짓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의 소란스러움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황새들이 가득한 하얀 섬, 떼를 지어 사냥을 가거나 둥지로 돌아가기 위해 서로를 부르는 소리는 한 편의 뛰어난 교향곡처럼 높고 낮은 소리들이 어우러져 행복감을 선사한다. 여행객들은 배 위에 앉아 갓태어난 황새 새끼들이 두 다리를 떨며 흔들리는 나무 가지위에서 서는 법을 배우는 모습, 그리고 다 자란 황새들이 날개를 쪼고 맑고 깨끗한 소리로 우는 것을 모두 지켜보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황새섬은 그야말로 자연 탐험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관광지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 섬은 더욱 확장되어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그 덕분에 황새와 해오라기,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물새들은 점점 많이 모여들고 있다. 황새섬은 오래전부터 홍(Hồng)강 가장자리 습지와 함께 남아있는 때 묻지 않은 풍경을 자랑해 왔다. 평화롭고, 넓은 자연과 함께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경험하고 싶다면 황새섬을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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