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테리아 대처법
디프테리아 대처법
  • 최정은 기자
  • 승인 2020.07.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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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응웬탄롱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7일 현재까지 디프테리아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다"며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고 6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발병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은 닥농, 꼰뚬, 자라이, 닥락성 등 중남부 고원지대로 알려졌다. 당국은 7일 디프테리아 환자가 보고된 각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마을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디프테리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며 치사율도 10%에 달한다.

 

▶ 디프테리아(Diphtheria)란?

디프테리아균(Corynebacterium Diphtheriae)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이다. 인체의 모든 점막을 침범할 수 있으며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한다. 전세계적으로 발생하지만 온대기후 지역에서 더 빈발한다. 디프테리아에 걸린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을 통해 균이 공기 중에 퍼지며 전파된다. 간혹 피부병변 접촉이나 비생물학적 매개체에 의한 전파도 일어난다. 2~5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초기 예방이 중요하다.

 

▶ 디프테리아의 증상 및 진단

주로 호흡기 점막 쪽에 침범해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인후와 편도다. 초기에는 피로·인후통·식욕감퇴·미열의 증상을 보인다. 발열과 함께 코·인두·편도·후두 등의 상기도 침범부위에 염증과 회백색의 위막이 형성된다. 위막이란, 염증이 나타날 때 섬유소의 일부가 삼출액과 혼합되어 외견상 막과 같아 보이는 증상이다. 위막은 인후 부위 점막에 강하게 부착되어 억지로 떼어내려 하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병이 치료 되지 않더라도 발병 일주일 후부터는 위막이 소실되므로 억지로 떼어내지 말아야 한다. 드물게 피부나 결막 등에도 디프테리아균이 침범하여 증상이 나타난다. 호흡기 분비물이나 병변이 있는 점막을 통해 배양검사를 한다.

 

▶ 디프테리아의 치료법

근육 주사나 정맥주사를 통해 디프테리아 균이 신경이나 심근 등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항생제와 항독소를 함께 투여하고 격리 후 호흡기 관리와 기도유지를 해야 한다. 치료 후 두 번 연속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지 않는 것을 확인하며 감염성을 줄인다.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해 병원체를 제거한다. 2~4주 동안 절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모든 접촉자는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강 또는 인두의 배양검사를 실시한다. 밀접접촉자는 일주일간 질환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보균자가 아니라고 확인될 때까지 타인과 접촉하거나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도록 한다.

 

▶ 디프테리아의 위험한 합병증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심근염과 신경염이다. 그 외 저혈압 또는 심부전, 단백뇨 및 부종을 동반한 신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디프테리아균이 혈류를 타고 퍼져 심장 근육에 손상을 입혀 심한 경우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디프테리아의 예방

유행 시기에는 호흡기 및 접촉성 전염병으로 환자와의 차단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통해 디프테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디프테리아 백신접종률이 낮아 발병이 확산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병이 확산 중인 지역의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아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다. 감염된 환자들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한국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디프테리아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그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DTaP백신(디프테리아/파상균/백일해 백신)을 3회 기초접종한다. 생후 15~18개월, 만 4~6세 각 1회씩 추가접종 후 만 11~12세에 TdaP(7세 이후 사용하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혹은 Td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로 추가 접종한다. 40세 상 성인의 경우 DTaP 예방접종력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한다. DTaP의 기본 접종력이 확인된 성인의 경우, 마지막 접종으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하였으면 Td백신 혹은 TdaP를 1회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디프테리아 감염 시 대처 방안

1. 환자를 즉시 격리하고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증상 발현 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한다. 임상적으로 14일간의 치료가 끝났을 때 격리를 해제한다.

3. 환자가 사용한 물품은 반드시 소독한다.

4.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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