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산물 수출생산협회(VASEP)는 전 세계적으로 새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베트남 새우 수출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 미국, 유럽 등 과거 주요 새우공급 국가들의 공급량이 하락함에 따라 2020년 3사분기부터 새우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새우 공급량은 조업물량 감축으로 인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5월까지 봉쇄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 인도 역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새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코로나19는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기존 새우공급 국가들에 피해를 입혀 이들 국가의 수출량이 각각 30% 씩 하락한 바 있다.
해산물 수출생산협회는 이를 계기로 베트남의 새우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새우 조업업자들은 기업들의 가공새우 수출 물량을 충족하기 위해 활발히 조업 중이다.
한편 현지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지원을 받았으며, 유럽연합-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으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어 혜택을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생새우, 냉동새우 및 냉장새우 등 새우 원물 대부분에 대한 관세는 자유무역협정이 올해 8월 발효되면 기본관세율 12~20%에서 0%까지 점차 하락하게 된다. 한편 가공 새우의 수입관세는 7년 후 0%로 떨어진다.
이런 배경에서 해산물 수출생산협회는 올해 베트남 새우 수출이 38억USD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 대비 3억USD 높은 수치다.
해산물 수출생산협회 쯔엉딘호에(Trương Đình Hòe) 사무총장은 “정부가 신속하게 새우양식업자들을 위한 신용공급과 같은 지원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대출 금리, 세금 및 토지 임대료 인하와 더불어 관련 납부 기한 연장 등 업계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산물 수출생산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새우 수출업은 여전히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업체들은 식품 안전 위생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물 조업에서 가공에 이르는 효율적인 연계시설 구축 수요에 직면해 있다.
피멕스 베트남(Fimex Vietnam) 호꾸옥륵(Hồ Quốc Lực) 이사회 의장은 “기업들이 품질을 보장해야 하며 배송시간 및 포장디자인 등 계약서의 모든 사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우 조업업자들은 재정역량 및 생산설비 증대를 도모해야 하고, 더 많은 고객 유치를 위해 무역확대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꾸옥륵 의장은 “현지 관료들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새우 양식장 구축을 위한 투자 프로젝트를 다수 검토 중”이라며, “전기, 관개, 도로 등 고품질 새우 생산을 위한 바람직한 인프라 및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산물 수출생산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새우 수출은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 12억USD를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한 수치다.
전체 수출량에서 흰다리 새우는 69.5%, 타이거 새우는 19.2%를 차지했다. 협회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흰다리 새우 수출량이 증가한 원인은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5개월 간 베트남의 주요 새우 수출국가로는 일본, 유럽, 한국, 중국 및 미국 등이었다. 이 중 일본, 유럽 및 한국 수출량은 성장이 둔화되거나 심지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중국 및 영국으로 수출된 새우 물량은 크게 상승했거나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한 달 간 대미 새우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29.5%이 상승해 6580만USD를 달성했다. 상반기 5개월 동안 대미 수출량은 전년 대비 20.4% 상승한 2억2450만USD를 기록했다. 대일 새우 수출량은 3.2% 상승해 2억2560만USD를 달성했다.
한편 상반기 5개월 동안 대유럽 새우 수출량은 7% 하락해 1억6200만USD를 기록했고, 대중국 수출량은 9.6% 하락한 1억6900만USD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