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세 감면 후 자동차 판매 급증
등록세 감면 후 자동차 판매 급증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07.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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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정부가 차량 등록세를 50% 감면한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응웬쑤언푹 총리는 베트남 현지 제조 및 조립 자동차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등록세 50% 감면을 시행했다. 이 감면안은 산업통상부가 업계 생산회복 및 국내 자동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것이다.

차량 등록세는 하노이의 경우 차 값의 12%이며, 전국 다른 도시 및 성에서는 10%로 책정된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은 이번 등록세 감면정책 시행 후 차량 판매 대수가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에서 현지 조립차들은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기아 모닝은 29900VND(12892USD)이고, 벤츠 S 450 L Luxury 모델은 49VND에 판매 중이다.

기아 모닝을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기존에 내던 등록세 2990~3588VND 대비 이제는 1495~1794VND만 납부하면 된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로 토요타 비오스와 현대 액센트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각각 47000~57000VND 42600~54200VND에 판매되고 있다. 감면된 등록세를 적용하면 구매자들은 최대 3420VND를 절감하게 된다.

반면 베트남에서 고가에 판매 중인 현지 생산 및 조립차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고급 차량 중에서 현지 조립차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유일하다. 가장 고가의 모델은 S 450 L Luxury42~49VND에 판매중이다. 이 차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들은 기존 등록세를 42000~59600VND를 내야했지만, 등록세 감면 시행 후 이제 21000~29800VND만 내면 된다.

하노이 호앙마이구에 거주하는 응웬티투이(Nguyễn Thị Thủy)씨는 최근 차량 구매를 통해 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았다.

그는 예산이 충분치 않아 중고차를 구매하려 했다. 하지만 등록세 감면 소식을 듣고 새 차를 구매했고, 4000VND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소재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판매가 부진했는데, 이번 감면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활기를 보이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대 동도(Đông Đô)의 딘반쫑(Đinh Văn Trọng) 이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기간 대비 차량 거래가 30~40% 상승했다. 5~6VND에 판매되는 소형 차량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업계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고 기업들도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즈다 지아이퐁(Giải Phóng)의 응웬반하우(Nguyễn Văn Hậu) 대표는 등록세 감면정책 시행 후 차량 판매량이 542대에서 6월에 120대로 300% 상승했다, “현재 약 100명의 구매 희망자들이 등록세 감면 혜택을 받고자 628일 전에 차량을 구매했고 예치금을 지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차종에 따라 4000~8000VND 감면이 가능하다. 628일 이후 차량 인도를 희망하는 계약 건수도 많다. 현재 차량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직 인계받지 못한 고객 수가 80명가량 된다고 밝혔다.

응웬반하우 대표는 우리 대리점의 경우 차량구입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당시 적용했던 할인 프로그램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하노이 근교 지역에 소재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 대표들도 현지 조립차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수입차들은 여전히 판매가 저조하다. 실례로 미츠비시의 수입 차량 7종 중 6가지 모델의 판매 실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현지 조립차 업체들 위주로 등록세 감면정책 발효 후 초기에 차량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등록세 감면 혜택을 위해 차량 구매 계약서에 서명했고 추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등록세 감면이 국내 조립차에 국한되는 만큼, 업계는 추후 등록세 감면기간 종료 후 소비자들이 현지 자동차 구입을 중단하고 수입차 구매로 돌아서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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