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 나는 퍼머가 왜 안나올까?
[뷰티칼럼] 나는 퍼머가 왜 안나올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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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퍼머가 왜 안나올까? 크게 두 가지로만 나누겠다. 첫번째는 모발이 얇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발수성 모발 탓이다.

 

독자 여러분을 위해 모발에 대해 쉽게 이해를 돕고자 한다. 모발은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하다. 나이테가 적은 모발은 밝은헤어로 서양인의 헤어, 나이테가 많은 모발은 어두운 헤어의 동양인 헤어,  나이테를 우리몸에 근육이라고 말해 보겠다. ‘나이테 = 근육’  근육이 적은 사람은 무거운 물건을 잘 들지 못한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무거운 물건을 잘 든다. 즉, 근육이 적다면 퍼머를 했을 경우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컬을 만드는 힘 부족으로 늘어지는 것이다. 근육이 많다면 퍼머를 하면  힘이 강해 컬이 탄력 있게 잘 만들어진다. 모발의 굵기와 근육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항상 퍼머가 늘어지게 나오는 사람의 모발은 가늘고 또는 얇은 모발이다. 대부분의 서양인 모발은 컬러가 밝고 얇다. 하지만 곱슬이 있다면 곱슬의 정도에 따라 퍼머의 컬홀을 좀 더 잘 나오게 한다. 반면 동양인의 모발은 평균적으로 굵기 때문에 곱슬이 있을 경우 컬이 매우 잘 나온다.

 

퍼머가 늘어지거나 잘 나오지 않는 또 다른 예로 자연적 경우 곱슬머리, 건강모, 흰머리, 유아의 베넷헤어, 출산으로 탈락되고 새로 올라온 헤어 등이다.

 

환경적으로 석회질이 높은 나라, 혹은 수질이 좋지 않은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로 석회질, 그리고 기타 물질과 유분이 모발 겉(표피)에 쌓이게 되고 이것을 ‘발수성모발’ 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는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데, 본인이 느낄 수 있는 특징이라면 모발이 손상된 것처럼 뻣뻣, 텁텁하며 머릿결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런류의 모발은 디자이너가 시술을 할 때 

약액을 튕겨내고 흡수가 되지 않아 모발이 반응을 하지 않는다. 일반인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의 모발에 퍼머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체크해 보도록 하자.

 

하지만 모발표면에 쌓인 이물질이 제거되고 약액이 흡수가 된다면 아주 좋은 컬을 연출해낼 수 있다. 발수성 헤어시술은 디자이너에겐 가장 어려운 고난도 시술이다. 마치 카드게임에 포커페이스같다. 한 번의 퍼머를 거쳐야 그제야 모습을 드러내 두 차례의 퍼머 시술을 하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높은 알카리에는 반응하지만 현대인들이 알카리가 높고 건조해 질 수 있는 퍼머를 시도하는 경우가 드물어진지 오래다. 높은 알칼리 펌제를 쓰게 되는 경우는 고객 스스로 판단 가능한 매우 건강한 모발, virgin hair 정도다.

 

하지만 발수성 헤어는 굵은헤어, 얇은헤어, 강한 손상모 등 여러 조건에서 야기되는 문제이다. 자세한 상담을 거치더라도 시술을 시작해 반응을 보고 파악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래서 요즘은 ‘모발디톡스’를 해야 한다. 퍼머를 하지 않는다면 모발에 디톡스를 해 가정에서 손질을 하더라도 텁텁하고 뜨고, 무겁지 않고 부드러워지도록 유도한다. 문제점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발수성 모발을 일 년에 한 두 번 만나는 정도였다. 거의 해외에 거주하다 한국에 들어올 때 퍼머를 하는 경우였다. 호치민시에서는 두달에 한번은 발수성 모발을 접한다. 아무래도 베트남의 물은 발수성모발이 되기 쉬운 컨디션을 갖고 있다. 수질로 인해 퍼머를 하는 한국인에게는 본인 모발이 손상모인지, 발수성 모발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퍼머의 주기가 길다면 반드시 체크해 보고 자신의 모발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디자이너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모발이 큰 이유 없이 들뜨고 정리와 손질이 안돼 무겁다면 말이다.

 

승신 AnewDay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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