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활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스타트업 AYA컵
친환경 재활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스타트업 AYA컵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7.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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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음료를 주문할 때 개인 컵을 활용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컵 가져오는 것을 깜빡할 수도 있다.

AYA Cup(에이야 컵)은 테이크아웃 컵 교환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카사바 전분으로 만든 재사용 가능한 컵을 대여하고 있다. 고객들은 AYA 가맹 카페에서 5VND를 내고 컵을 빌릴 수 있으며, AYA 가맹점 어디서나 컵을 반환하면 돈을 돌려받게 된다.

AYA컵 레뚜이린(Lê Thùy Linh) 대표는 베트남의 환경오염 국가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현재 전 세계 해양 오염국 상위 5위에 포함돼 있다. 레뚜이린 대표는 이런 국가적 이미지에서 탈피해 궁극적으로 베트남을 식음료용 일회용 플라스틱을 혁신적으로 감축한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

레뚜이린 대표는 순환 경제에서 영감을 얻은 AYA컵은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컵 대여를 하는 네트워크형 사업이다. 기업들에게는 비용 절감의 기회, 고객들에게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음식 및 음료 배달이 증가함에 따라 플라스틱 포장으로 인한 쓰레기양도 급증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음식 배달 및 테이크아웃으로 인해 27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음식 및 음료 사업장 한 곳당 플라스틱 포장을 위해 매달 평균 1000VND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 비용은 고객 수가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게 된다.

AYA컵과 협약을 맺은 카페는 매달 회원비 40VND을 지급한다. 카페가 지불하는 비용은 고정이지만 카페 수요에 따라 컵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카페는 이를 통해 포장비용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카페는 고객이 사용 후 반환한 재사용 컵을 깨끗이 닦은 뒤 다음 고객에게 제공하게 된다. 매달 AYA컵 직원들이 가맹점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컵을 보충해준다.

20198월에 사업을 시작한 AYA컵은 현재 호치민시 2군 타오지엔 지역에 소재한 카페 20여 곳에 컵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맹 카페들은 매일 평균 100~200개가량의 AYA 컵을 사용 중이다.

순환되는 삶

AYA컵은 자사의 이름을 지을 때 A를 컵 순환의 시작점, Y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생명주기는 고객이 음료를 마시고 컵을 버리기까지 평균 12분에 불과하다.

AYA컵의 두 번째 A는 제품에 또다시 시작되는 삶을 불어넣는 완전한 순환을 의미한다.

AYA컵이 제공하는 컵은 현지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데, 이로 인해 카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레뚜이린 대표는 “AYA 가맹 카페의 경우 전체적으로 사용되는 컵 중에서 30%~4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컵 하나당 1000VND, 종이컵은 3000~4000VND 가량을 지출한다. 레뚜이린 대표는 “AYA컵에 가맹된 cafe Bin’s Coffee의 경우 AYA 컵을 사용하게 되면서 매달 200VND 이상을 절감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어 수많은 카페 점주들과 고객들이 AYA컵 아이디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입을 고려중이다. 이는 AYA컵이 운영 측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기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우리 방식은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보다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레뚜이린 대표는 “AYA컵은 카사바라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며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사바는 베트남 남부지역의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뿌리 식물로, 자라는 과정에서도 물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카바사 전분의 레진 합성물 및 폴리프로필렌은 컵의 분해 시간을 2년으로 단축시켜주는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분해되는데 수백 년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할 때 AYA컵의 시스템은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YA컵은 매년 플라스틱 컵 6000개 감축을 목표로, 2025년까지 베트남의 플라스틱 쓰레기 20% 감소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레뚜이린 대표는 현재 거주 중인 호치민시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하노이에서 재활용 컵 대여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AYA컵은 행사 주최자들과도 협업해 재사용 컵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작년 푸꾸억에서 진행된 Epizode 음악 축제에서 성공을 경험한 바 있다.

레뚜이린 대표는 친환경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벽은 고객의 편견이다. 많은 고객들이 높은 비용과 환경 혜택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친환경 제품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AYA컵은 유엔 환경프로그램의 ‘2020년 아시아-태평양 저탄소 라이프 사이클 챌린지 상과 더불어 1USD 상금을 받게 됐다. AYA컵은 이를 기반으로 교육, 기업 멘토링, 환경 영향에 대한 기술 분석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AYA컵은 유엔 개발프로그램 및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추진한 기후관련 기업 지표에 최초로 등록된 베트남 기업 115곳 중 한 곳이다.

기후관련 기업 지표는 민간기업의 자발적인 등록시스템이다. 기업들은 미래에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영향 축소를 위해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테스트하고 분석해볼 수 있다.

레뚜이린 대표는 더 많은 고객들과 카페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이 테이크아웃 음료를 마실 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도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페들도 점차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사탕수수로 만든 컵을 활용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는 특정 브랜드나 일부 이해관계자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함께 협력해 노력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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