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서 현실이 된 스타트업 지원기업 BestB
종이에서 현실이 된 스타트업 지원기업 BestB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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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세인 팜안끄엉(Phạm Anh Cường)은 베스트B(BestB) 및 플라워팜을 설립했으며 현재 이 기업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베스트B는 베트남 창업을 지원하는 그룹이며, 플라워팜은 베스트B가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조화 및 원예 기업이다.

팜안끄엉 대표의 베트남 창업 지원에 대한 여정은 색종이에서 시작됐다.

그는 10년 전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서 유학하며 재무와 금융을 전공했는데 당시 전통 일본 화훼기관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 팜안끄엉은 이때 색종이로 만든 조화에 매료됐다고 한다.

팜안끄엉은 색종이 조화를 보고 사람이 지닌 지식을 아름답게 표현한 결정체라고 생각했다. 사람의 손으로 표현해낸 아름다움은 어떤 기계도 따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팜안끄엉은 베트남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수준 높은 수공예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본국에 돌아와 색종이 조화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09년 일본어로 조화를 의미하는 카미바나(Kamibana)라는 단어에 착안해 베트남에서 색종이 조화와 관련된 창업을 시작했다. 팜안끄엉은 이와 함께 싱가포르와 인도로 출장 다니며 이들 국가의 창업 분위기에 깊이 매료됐다.

20147월 그는 베트남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베스트B를 설립했다. 베스트B라는 회사명은 Best Business에서 유래됐는데 베트남이 비즈니스에 최적의 국가라는 의미를 담아 이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어졌다.

베스트B는 베트남 비즈니스를 위한 최상의 환경 조성을 목표로 창업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본 모집을 지원하며 브랜드 관련 조언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전문 사무 서비스, 무역 지원, 운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팜안끄엉은 기존의 성공을 바탕으로 초기자본 20VND를 투자해 20153월 색종이 조화 회사인 플라워팜을 설립했다. 그가 창업했던 카미바나가 기반이 됐다.

팜안끄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름을 따서 플라워팜이라고 기업명을 정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브랜드와 전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라워팜 인지도 개선을 위해 고심하던 중 학생들에게 1VND를 받고 조화 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을 시작했다.

팜안끄엉은 당시 벌은 수익은 집세를 내고 생필품만 겨우 살 수 있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업 덕분에 학생들 사이에 플라워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조화는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그 후 플라워팜은 원예 유통채널로 진출했다.

지금까지 플라워팜은 베스트B의 프로젝트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사례로 손꼽힌다. 또한 플라워팜은 직업학교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제 플라워팜은 전자상거래 채널로 진출해 앱을 통해 고객들에게 생화를 배송하고 있다. 현재 플라워팜은 베트남 전국에 생화를 배송하며, 더 나아가 싱가포르, 일본, 유럽, 미국에도 꽃을 수출하는 등 매년 600VND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중이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었지만 베스트B는 굴하지 않고 더 과감한 비즈니스 전략을 시도했다.

팜안끄엉은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베트남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많은 기업가, 투자자, 해외 투자펀드에서 베트남을 매력적인 투자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베스트B는 이를 기회 삼아 많은 해외 투자펀드를 베트남 기업과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팜안끄엉은 베스트B는 줌이나 스카이프를 통해 시차를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해외 투자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그 결과 수많은 투자 합의가 성사됐으며 유명 해외 투자자들이 전도유망한 베트남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스트B가 추진한 투자사업으로는 Ahome 스마트홈 솔루션 프로젝트, 보험사와 베트남 보험 설계사를 연결하는 Abank의 키티 프로젝트 등이 있다. 한편 플랫폼 기술을 통해 장거리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88Go 프로젝트도 주목해볼만 하다.

팜안끄엉은 과감히 생각하고 과감히 실천하는 것. 그리고 잘못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것이 내 사업비결이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은 크게 생각하고 작은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차이를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으면 헌신과 도전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실패와 성공으로부터 꾸준히 학습하고 앞서 간 선배들이 남긴 교훈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B는 국내외 투자자 및 해외 투자펀드와 협력해 베트남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팜안끄엉은 베스트B는 베트남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투자 은행 역할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자본 지원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지닌 여러 가치를 현실화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베트남의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베스트B는 올해 말까지 달성해야 할 세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먼저 현재 100명 안팎인 국내외 투자자들을 올해 말까지 1000명으로 늘리고자 한다. 또한 기업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인데 현재 50여명에 달하는 국내외 자문위원을 올해 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지원한 기업 수 30곳을 더 확충해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팜안끄엉은 베트남 비즈니스의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투자와 연계한 뒤 성장시키는 것이 경제 선진국 베트남을 달성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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