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속철 사업계획 변경‘한·중 수주 경쟁 가능성’
베트남, 고속철 사업계획 변경‘한·중 수주 경쟁 가능성’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5.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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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이 고속철 사업계획을 기존의 일본 신칸센(新幹線) 방식에서 다른 방안으로 변경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에도 공사 수주 가능성이 생겼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호찌민간 남북 고속철도(길이 1천570㎞) 운행 계획 속도를 시속 300㎞대에서 시속 160∼200㎞의 '준 고속'으로 낮출 방침이다. 사업비 규모를 5조엔(54조원)대에서 약 20% 줄이고 여객과 화물을 함께 실어 날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사히신문은‘신칸센 방식이라면 실적이 있는 일본이 유리하지만, 준 고속철은 일본의 특급 열차와 신칸센의 중간 규격이어서 한국이나 중국 등과 경쟁이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KTX도 300㎞대여서 속도 상 일본과 차이는 별로 없다. 이 신문의 보도는 일본이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기 어려워지는 만큼 한국, 중국과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추측된다.
북쪽의 수도 하노이와 남쪽의 '경제 수도' 호찌민 사이에는 현재 단선 식 철로(길이 1천726㎞) 위를 재래식 열차가 달리고 있어 편도 약 29∼38시간이 걸린다. 베트남 정부는 2010년 3월 신칸센 방식의 고속철도를 도입해 두 도시를 최단 5시간30분에 연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국회가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동의를 해주지 않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 협력해 기존 재래선 철로를 복선화하고 교량을 보강해 운행 속도를 높이는 사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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