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베트남 팜빙밍(Phạm Bình Minh)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인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외교장관과 함께 베트남-인도 간 경제 및 기업, 과학,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제 17차 공동 위원회 회의를 공동 주관했다.
원격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2018년 8월에 체결한 16차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쉽을 점검했으며 2022년 외교협약 50주년을 대비해 새로운 시대의 협력을 위한 방향 및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과 인도는 1972년 1월 26일 외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팜빙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과 인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쉽은 견실히 발전 중이며, 인적 교류 및 당, 정부, 국회 등을 아우르는 각계각층의 정례 교류 및 회의를 통해 상호 정치적 신뢰도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4월 진행된 응웬쑤언푹 총리와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 간의 전화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은 기존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략적인 포괄적 파트너쉽을 실현하기 위한 2017년~2020년 행동 프로그램을 점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팜빙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양국은 기존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양자 및 다자간 경로를 동원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조치를 칭찬했으며 인도 정부가 시행 중인 예방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팜빙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인도의 영사업무 협조와 국민 보호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국방 및 안보를 효율적인 협력이 필요한 핵심 분야로 지정했으며 베트남-인도 간 국방정책 및 안보 대화채널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팜빙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은 인도의 평화유지군 훈련과 관련된 지원과 경험 공유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국은 향후 무역과 투자 분야의 협력을 증대해야 하며 2019년 1월 개최된 무역 공동 소위원회 4차 회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는 양국 무역규모 150억USD 달성을 위해 협력을 유지 및 강화해야 하며 무역 구제조치 관련 양해각서를 빠른 시일 내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양국 업계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베트남이 제안한 기술 수출 분야의 장벽을 완화 및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고려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정보기술, 에너지, 기반시설, 최첨단 농업 분야 등 인도의 강점 및 베트남의 최우선 분야에서 투자를 늘려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은 “베트남과 인도는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 관광, 인력 교류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양국 의료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팜빙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다자 기구 및 포럼에서 상호 지지하는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높게 평가했으며, 메콩-강가 협력 체계(Mekong-Ganga)에서 베트남을 지지해준 인도에 감사를 표시했다.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은 “인도는 지역 내 중심점 역할을 하는 아세안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2015년~2018년 간 아세안과 인도의 관계를 원만히 조율해준 베트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은 이 자리에서 항해 및 항공의 평화, 안정, 안보, 안전,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동해 분쟁을 유엔 해양법 협약(1982 UNCLOS)과 같은 국제 법에 근거해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양국은 이 자리에서 두 가지 주요 합의사항을 서명해 발표했다. 이중에는 베트남 외교 아카데미와 인도 스시마 스와라즈 외교연구원(Sushma Swaraj) 간의 협력 양해각서 체결과 더불어 베트남 해양 군도 연구원과 인도 국립 해양재단 간의 협력 양해각서 체결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