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일으킨 알프레드 레들, 암투병 끝에 사망
베트남 축구 일으킨 알프레드 레들, 암투병 끝에 사망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09.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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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오스트리아 출신 알프레드 레들이 베트남 시간으로 8일,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알프레드 레들 전 감독은 오랜기간 암 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레들은 선수로서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리그를 오가며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다. 고국인 오스트리아 대표팀 사령탑을 포함해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낷으며 모로코와 이집트, 쿠웨이트 리그에서도 지도자로 활약했다.

고인은 1998년 처음으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까지 3년간 감독을 지냈으며 이후 2003~2004년, 그리고 2005~2007년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베트남 대표팀을 관리했다. 재임기간 동안 베트남을 AFF챔피언십 준우승과 SEA게임 은메달을 견인했다.

현재 박항서 감독과 마찬가지로 리들 전 감독 역시 베트남에서 큰사랑을 받았다. 그가 2007년에 신장이식이 필요하자 많은 베트남 인들이 신장 기증을 희망하기도 했다. 익명의 베트남인의 기증으로 그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베트남 축구는 지붕에서 집을 짓고 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밑에서 뛰었던 레후인득(Lê Hunh Đc), 응웬홍선(Nguyn Hng Sơn), 레꽁빈(Lê Công Vinh), 팜반꾸옌(Phm Văn Quyến) 등 전직 선수들은 레들 전 감독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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