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정기적인 구강검진 왜 필요할까?
[의학칼럼] 정기적인 구강검진 왜 필요할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09.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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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스케일링이 크게 보편화 되어 많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을 합니다. 그래도 귀찮아서 또는 바빠서 정기적인 치과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 보통 그렇게 몇년만에 치과에 방문을 하게되면 아프지도 않은데 치료를 해야한다는 설명에 당황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뉴스에서 가끔씩 보이는 과잉진료 소식들로 이걸 정말 믿어도 될까 싶은 의심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다른 병원을 가보면 또 치료계획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왜 이런 걸까요?? 실제로 아프지 않은데 꼭 치료는 해야할까요??

 통상적으로 충치의 단계는 다음과 같이 4단계로 구분하여 설명을 합니다

보통 1단계는 법랑질에 국한되거나 일부 상아질까지 진행된 크지 않은 충치로서 레진이라는 재료로 당일 바로 치료가 됩니다. 하지만 레진은 단단하게 굳으면서 수축이 되기때문에 범위가 커진 충치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재료입니다.

그러므로 2단계 충치 정도가 되면 본을 떠서 기공소에서 제작하여 끼워넣는 인레이/온레이 치료를 하게됩니다. 기공소에서 변형없이 정교하게 제작을 하기 때문에 한번에 치료가 끝나지 않고 2번 내원을 하여야합니다.

그보다 더 진행을 하면 3단계처럼 치아 내부의 신경까지 충치가 침투를 하게 되는데 이정도 진행을 해야 통증이 주로 나타나기때문에 대부분 이가 아파서 치과에 방문하게되면 신경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경치료는 치아에 따라 여러번 방문해야하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신경치료로도 증상이 잡히지 않아 드물게 발치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치료가 끝나고 나면 치아는 깨지기 쉬운상태가 되기도 하고 재감염의 위험도 있기때문에 크라운으로 씌워주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 이르러 썩은게 부러지거나 잇몸 위에 남아 있는 치아 부분이 별로 없고 뿌리까지 진행되어 도저히 살릴 수 없는 경우 발치하고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의 치료를 시행하여야합니다. 보통 이런경우는 3단계 충치가 왔을때 견뎌 신경이 완전히 괴사되어 버린 경우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괜찮아 진줄 알고 방치하였다가 일어나는 경우, 혹은 신경치료 해놓은 치아가 다시 하방으로 썩어 부러지는 경우에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4~5번 이상의 방문을 요하며 치료 기간도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같이 충치는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기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고 나면 치료가  커질 확률이 높고 비단 치료 시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무조건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늦기전에 치료하는게 유리합니다.

 사실 의료라는것은 딱 정해진 답안이 있는게 아닙니다. 질병자체의 진행정도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상황, 예를 들면 전신 질환이나 체력, 기본적인 건강상태, 영양상태, 관리능력 등여러가지 제반사항을 고려하여 그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사에 따라 각자 생각하는 최적의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치료 계획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가는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늦기전에 예방과 치료를 받는것이 구강건강관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F치과 병원장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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