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는 메트로 노선 주변의 지하공간을 새롭게 설계해 공공시설 건설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는 호치민시가 향후 5년간 시행할 도시 내부 개선 및 기반시설 개발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호치민시 기획건설국의 기술기반시설관리부 리칸탐따오(Lý Khánh Tâm Thảo) 대표는 “지하공간 개발 계획은 호치민시가 2025년까지 추진하는 기본계획의 중요 수정사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치민시는 지하공간에 시민들을 위한 최신 공공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하공간 개발 계획은 우선 호치민시 중심부를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1군, 3군, 빈탄군(Bình Thạnh)과 4군 일부를 포함한 930헥타르의 구역이 포함된다.
호치민시는 메트로 역사와 벤탄중앙역 근처를 중심으로 지하공간을 지정해 지하철 개통 이후에도 수년에 걸쳐 상업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군 벤탄시장에서 9군 쑤오이띠엔 공원(Suối Tiên)을 연결하는 메트로 1호선은 총 20km 길이로 2021년 말 운행 개시가 예정돼있다. 1호선은 1군, 2군, 9군, 빈탄군, 투득군 및 인근 빈증성을 통과하게 된다.
리칸탐따오 대표는 “하수처리 및 홍수 예방 프로젝트 시행과 더불어 박물관과 기타 문화 시설도 지하공간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치민시는 지하주차장 설립 계획도 세웠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투자국에 따르면 벤탄 지하 복합무역단지 건설은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며 지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기획투자국은 ‘6조8000억VND에 달하는 복합무역단지 건설은 1호선 벤탄 지하철역 1차 건설 작업과 동시에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착굴 작업을 2회에 걸쳐 시행해야 하며 이는 지하철 개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하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2016년에 승인됐으며, 기존 계획에 따르면 2021년 1호선 개통 시점에 지하 복합단지도 완공돼야 한다.
호치민시는 도시철도관리국을 지정해 지하 복합단지 시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복합단지 설계를 위해 국제 공모전을 개최해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벤탄중앙역은 호치민시 지하철 노선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지하 복합단지와 지하철 노선을 잇는 연결공간은 주민들이 지하철과 복합시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지하 복합단지는 벤탄중앙역에서 호치민시 오페라하우스를 연결하는 4만5000제곱미터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중 상업단지는 1만8000제곱미터를 차지하게 되며 나머지 공간은 지하 연결통로와 대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호치민시를 대상으로 ‘벤탄중앙역 지하 복합단지 건설에 필요한 기획, 공간 디자인, 관리 규정 등의 분야를 위주로 해외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획건설국은 포럼을 조직해 전문가, 지역주민, 기업들과 더불어 지하공간 개발 계획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기획투자국 황뚱(Hoàng Tùng) 부국장은 “지하공간 건설 작업은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소요되며 수자원 및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하 복합단지 건설은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해야 하고 기존에 건설된 지상 건물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지하수, 안보, 방위 요건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획투자국 보킴끄엉(Võ Kim Cương) 전국장은 “지하 복합단지 건설에 핵심 사안은 건설 위치다. 적절한 위치 선정은 지질학과 수자원 등과 같은 중요 사안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치민시 메트로 1,2호선 건설 자문을 담당하는 호치민시 도로교량항구협회 하응옥쯔엉(Hà Ngọc Trường) 부회장은 “메트로 1호선의 경우 대다수의 역이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응옥쯔엉 부회장은 “이에 따라 지하공간 건설 연구는 도시 중심부나 투티엠 신도시 지역에 국한해서는 안 되며 전체적인 메트로 역을 포괄해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