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업 발전에 앞장서는 응웬티딴안
베트남 농업 발전에 앞장서는 응웬티딴안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10.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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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티딴안(Nguyễn Thị Thanh An)은 호주의 선진 농업기술을 베트남에 전수하는 농업분야 전문가다. 그녀는 2015년 베트남 최초로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ACIAR)의 대표가 됐다. 응웬티딴안은 베트남 농업종사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농부와 함께 하는 현장체험

하노이에 소재한 주요 슈퍼마켓에는 목쩌우 유기농 야채라는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는 응웬티딴안과 동료들이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브랜드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는 목쩌우 농업지역(Mộc Châu)의 잠재력을 일찍이 발견했고 2008년부터 이 지역을 주요 농촌 개발지역으로 지정했다. 그 일환으로 일부 북서지역을 안전한 야채 재배지역으로 설정하고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응웬티딴안은 동료들과 수행한 초창기 프로젝트를 회상하며, “목쩌우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더불어 근면 성실한 농부들이 많이 있었다. 지역 분석을 실시한 결과 목쩌우가 제2의 달랏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응웬티딴안은 이어 선라(Sơn La)를 중심으로 목쩌우와 반호(Vân Hồ)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작물재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는 지난 27년간 베트남 전역에서 200여 가지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중에는 농업경제학, 농작, 가축, 토양관리, 경작물 영양 분석, 어업, 산림농업 분야가 있었으며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응웬티딴안은 베트남 농업종사자들과 함께 현장체험을 하며 이들의 직면하는 문제를 깨달았고 농부들의 심리와 성격 등을 긴밀히 이해하게 됐다. 응웬티딴안은 농부들의 노고를 직접 목격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로 척박해진 땅에서 어렵게 적응하며 농사짓고 있었다. 농부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자신의 연구 내용을 농부들과 공유하고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는 베트남 농부들에게 새로운 지식, 정보, 아이디어, 시장 기회를 제공했다. 성공적인 예로 목쩌우 유기농 야채브랜드 사업을 들 수 있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는 목쩌우 지역의 기후가 온화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 한 뒤 이 지역 농부들을 위한 기회를 분석한 것이다.

지난 27년간 베트남은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와 농업 연구, 농촌 개발, 인재 교육 등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왔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는 이제 농부들에게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장 기준에 맞는 작물 재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농부들을 대상으로 슈퍼마켓이 요구하는 기준과, 원활한 유통을 위한 포장기술, 소비자가 선호하는 야채 종류 등에 대해 교육 중이다.

응웬티딴안은 어려울 때도 있다. 일부 문맹인 농부들은 글을 쓸 줄 모르기 때문에 기준 증서를 받기조차 어렵다. 이런 경우 해당 농부를 위해 현장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초기부터 제품 출시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와 파트너 간의 노력으로 인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농부들은 유기농 야채 재배 기술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이들의 소득은 쌀과 옥수수의 경우 동일면적 대비 7~10배 상승했다.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의 성공에 힘입어 이제 지역관료, 개발 기관 및 기업들은 목쩌우-반호 지역을 작물 재배 전문 지역으로 투자하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을 구상 중이다.

베트남 농업발전을 위한 10년 전략

응웬티딴안은 2004년부터 호주 정부 소속으로 일했다. 당시 하노이 주재 호주 대사관의 외교통상국에서 홍보 담당자로 재직했다.

그녀는 호주 외교통상국에서 일할 당시 국제농업연구센터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이곳에서 베트남 농부들의 삶 개선을 위해 양국의 과학자들이 협력하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응웬티딴안은 당시를 회상하며 과학자들의 헌신적인 연구를 보며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응웬티딴안은 2007년 말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로 이직했고 현재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2015년 베트남 최초로 이 기관의 대표가 됐다.

응웬티딴안은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에서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일을 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과 호주가 농업 연구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10년 전략을 마련한 것이 가장 뜻깊다. 해당 전략은 면밀한 논의를 통해 마련됐으며,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연구개발 필요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응웬티딴안과 동료들은 베트남 농업 발전을 위한 전문기술 활용을 목표로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와 연구협력 10년 목표를 설계했다.

지난 7월 응웬티딴안은 양국 농업분야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연방총독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다. 특히 응웬티딴안이 주도하는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의 연구는 베트남 농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응웬티딴안은 자신의 직업을 수백 명의 농업종사자들을 위한 나침반라고 묘사했다.

응웬티딴안은 농부들과 과학적인 소통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농부들의 삶 개선을 위해 과학적 지식을 현장에 접목하길 원한다. 하지만 농부들은 경험에 근거해 작물을 재배하며 과학 기술에 대해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나와 동료들의 역할은 과학자와 농부들 사이의 공통분모를 찾아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와 베트남의 협력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됐다. 그중에서 농업은 협력 분야 중 최우선순위로 손꼽힌다. 이는 응웬티딴안과 동료들에게 기회이자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응웬티딴안은 나의 가장 큰 바람은 호주 국제농업연구센터가 베트남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고 농부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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