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양성평등 실현하는 베트남
가정 내 양성평등 실현하는 베트남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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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베트남 여성학회와 콜롬보 계획(Colombo Plan)의 양성평등 프로그램은 현대 가정에서의 성 역할을 주제로 국제과학 컨퍼런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여성학회 짠꽝티엔(Trần Quang Tiến) 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베트남은 양성평등 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양성평등 문제들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가정 내의 성 역할은 여전히 불평등하며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짠꽝티엔 국장은 이어 세계화와 과학기술 진보의 관점에서 볼 때 가정의 기능과 성 역할의 변화는 수많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는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언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연구 결과의 공유 및 논의를 위한 학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대 가족 사회에서 성 역할, 자녀 양육 및 교육 부문에서 양성 평등 개선, 남성의 가사 참여 도모, 가족 구성원과 지속가능한 가정 내에서 양성 평등을 위한 정책 제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컨퍼런스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국, 호주,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및 스리랑카의 석학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제과학 컨퍼런스는 고등 교육기관의 과학자들과 더불어 국내외 기관들의 협력을 도모하는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여성학회 즈엉킴안(Dương Kim Anh) 부국장은 가족은 사회의 기초 단위이며 인격을 형성 및 발전시키고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즈엉킴안 부국장은 가정은 고유의 전통 문화를 발전 및 보호하는 곳이며, 조국 건설과 보호라는 대의 실현을 위한 인적 자원을 창출하는 곳이라고 언급했다.

그녀는 이어 오랜 시간 동안 가족 구조와 성 역할은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가정은 국가의 사회경제 발전에서 필수 불가결한 사회 제도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없다라고 말했다.

즈엉킴안 부국장은 베트남 가정은 혁신 과정에서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결과를 경험했지만 이와 동시에 수많은 어려움도 직면 중이라며, “그중에는 전염병, 기후변화, 자연재해의 위험, 실업, 국내 및 해외 노동 이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러므로 여성과 가족 구성원들은 가족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때 어려움을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정 내 성 역할 실천과 관련된 다수의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 예로는 가사 참여의 불평등, 성 역할에 대한 편견, 여성의 주된 가사 담당, 가족 및 자녀 양육을 여성의 임무로 여기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즈엉킴안 부국장은 노동력, 고용, 소득 부문에서 성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가정 내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권한은 아직도 제한돼있다, “가정 폭력 및 성과 관련된 다른 형태의 폭력이 여전히 존재 중이라고 언급했다.

불평등한 성 역할은 가정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치며 이로 인해 양성평등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며 더 많은 논의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쯔엉킴안 부국장은 가정 내 성 역할의 평등한 분담은 사회 전반의 양성 평등실현을 위한 출발점이며, 국가 및 전 세계의 법과 정책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콜롬보 계획의 판끼에우투(Phan Kiều Thu) 사무총장은 우리 사회의 성 역할이 전례 없는 변화를 겪으며 현대 가족 구성원들의 삶의 방식도 변화를 경험 중이라며, “특히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판끼에우투 사무총장은 올해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격리 기간 동안 가정 내의 성 역할은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 여성과 남성의 무보수 근로에 대한 격차는 일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보수 근로에는 자녀 양육, 부모 양육, 가사, 자원 봉사 등이 포함돼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무보수 근로 시간은 1일당 20분 감소했으며, 남성의 무보수 근로는 22분 증가했다.

판끼에우투 사무총장은 지난 20년간 가정에 대한 개념이 변했다. 새로운 가정이 재정립된 성 역할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콜롬보 계획을 통해 회원국들이 가사와 업무의 균형을 가로막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선된 삶을 위한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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