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휴대폰 시장 포화 상태
베트남 휴대폰 시장 포화 상태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0.23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대폰 판매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향후 업계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트남 휴대폰 소매업체들은 매출과 수익성 관련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주요 기업들은 그 일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주식시장에 상장된 휴대폰 소매기업은 많지 않다.

상장된 휴대폰 소매 전문 기업으로는 모바일월드그룹(MWG), FRT 디지털소매사(FRT), 디지월드사(DWG) 등이 있다.

MWG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간 대비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순매출은 7.8%, 세전수익은 2.2%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6개월간 휴대폰 소매분야에서 MWG의 시장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MWG의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48%였다.

하지만 MWG의 소매 계열사인 테져이지동(Thế Giới Di Động)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하락했다. 주요 하락 원인으로는 포화 상태가 된 현 시장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 등이 지목됐다.

MWG는 매출 증대를 위해 휴대폰과 관련된 기타 서비스 분야에 진출했다. 그 중에는 할부 이체, 전기 및 수도세 징수 사업 등이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추가 비용 없이 실행이 가능하다. MWG는 향후 해당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증가해 순수익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MWG 대표는 최근 신규로 진출한 서비스 분야에서 월간 매출은 10VND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테져이지동 매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MWG 이사회는 할부 서비스 분야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했으며 향후 해당 분야에 기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MWG는 올해 상반기 6개월간 기타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 약 36000VND를 기록했다. 이는 영업 매장 한 곳당 매출 2VND~3VND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FRT는 국내 휴대폰 소매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과 네트워크 기준으로 2위 규모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FRT의 올해 1사분기 세후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 하락한 158VND를 기록했다.

비엣캐피털증권(VCSC)‘FRT의 휴대폰 사업 분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산업의 저성장, MWG와 같은 상위 기업과의 경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사분기 FRT의 휴대폰 판매 분야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24% 하락했다.

FRT는 휴대폰 소매업에서 발생하는 위기 극복을 위해 소매 약국을 개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2사분기 기준 FRT는 휴대폰 소매점 596곳을 운영 중이며, 이는 지난 해 말 기준 593곳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FRT의 약국 수는 지난해 말 70곳에서 올해 2사분기 말 기준 135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같이 MWGFRT 등의 주요 휴대폰 소매 기업들은 휴대폰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규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 중이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현재의 기회를 활용해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판매 분야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일례로 DGW는 코로나19로 인한 휴대폰 구매 하락 현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DGW는 샤오미(Xiaomi)에 대한 효과적인 시장 개발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현재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DWG의 휴대폰 소매업 분야 매출은 23000VND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