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베트남 국회는 본회의를 개최해 정부의 사회경제 보고서를 점검하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호치민시 짠황응안(Trần Hoàng Ngân) 국회의원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베트남은 경제와 코로나19 통제 분야에서 ‘희망의 등불’이 됐다”고 설명했다.
짠황응안 국회의원은 “베트남은 거대한 대내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더불어 대중의 신뢰, 전체 정치 분야의 협력에 힘입어 단계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올해 9개월 간 GDP는 2.12% 성장했으며 인플레이션은 4% 미만으로 유지했다. 이를 비롯한 국내 거시경제 수치는 원만히 통제되고 있다”며, “반면 해당 기간에 세계 무역은 20%~30% 폭락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트남은 13건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한 기회를 활용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최근에 발효된 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토대로 경제 발전 기회를 모색 중이다.
해당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짠안투안(Trần Anh Tuấn) 국회의원은 “베트남의 경제 역량은 크게 개선됐다”며, “국내 무역 흑자에서 외국인 투자로 구성된 분야의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짠황응안 국회의원은 “내년도 목표 설정 시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반영해야 한다”며, “정부는 전체적인 상황을 반영해 2가지 시나리오를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 시나리오는 상황이 개선된다는 전제 하에 베트남 경제의 성장률을 6.8%로 설정하는 것이며, 둘째는 악화된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으로 성장률 목표를 4.5%로 세우는 것”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단일화된 6%로 설정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회의원들은 ‘베트남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대응과 경기 부양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합리적인 방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통제는 최우선순위가 돼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은 경기 부양 조치로 공공투자 프로젝트의 신속화, 경기부양 패키지의 원활한 지출, 무역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 개최, 최첨단 분야에 외국인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바람직한 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한편 베트남 국회는 전국 성과 도시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난 회의를 대부분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했다. 그 후 국회는 일주일간의 휴식을 갖고 이번에 회의를 재개했다.
응웬티김응언(Nguyễn Thị Kim Ngân) 국회의장은 “14대 국회의 10차 회기는 온라인 회의를 활용해 어려움 없이 일정의 삼분의 일을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기에서 국회의원들은 법안 7가지, 규정 초안 2가지, 정의와 반부패 노력과 관련된 일련의 보고서, 사회경제 성과 보고서 등을 검토했다.
응웬티김응언 국회의장은 “이번 국회에서는 중요 논의 사안으로 사회경제 개발 계획과 관련된 결의서, 국가예산 산정 보고서, 예산 할당 계획을 비롯해 생산성과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인사 문제와 관련된 사항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이 중에는 체코 여권을 소지해 국가법을 위반한 팜푸꾸억(Phạm Phú Quốc) 국회의원의 해임안도 포함돼 있다.
이와 더불어 국회는 15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을 비롯한 2021년~2026년 임기에 해당하는 모든 분야의 인민의회 의원 선거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결정할 예정이다.
국회의원들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달 초 중부지방을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응웬티김응언 국회의장은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그 과정에서 많은 아동들이 고아가 됐으며 수많은 가구가 산사태로 거주지를 잃었다”며, “이는 희생자 가족 뿐 아니라 국가 전체에 큰 피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