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논의된 1학년 교과서 논란
국회에서 논의된 1학년 교과서 논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0.1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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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회는 지난 4일 하노이에서 사회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국회의원들은 ‘1학년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왜곡됐다고 우려했으며, ‘관련자들은 해당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교과서는 전문 교육학자인 응웬민뚜옛(Nguyễn Minh Thuyết)이 편찬한 깐져우 교과서 전집(Cánh diều)이다. 해당 교과서는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방언을 포함하고 있으며 읽기 소재로 활용한 지문은 왜곡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부적절하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올해부터 베트남은 민간에서 출판한 책을 포함해 다양한 교과서 목록 중에서 지역과 해당 학교들이 공식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깐져우 교과서 전집도 그중에 포함돼있다. 반면 작년까지만 해도 베트남 학교들은 교육부가 편찬한 일원화된 교과서를 사용했었다.

푸옌성(Phú Yên)의 팜띠민히엔(Phạm Thị Minh Hiền/사진) 의원은 올해 처음으로 학교들은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관련 기반 제도와 1학년 교사들의 역량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종류 중에서 최상의 교과서를 선정하는 작업은 불완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교육의 일관성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팜띠민히엔 의원은 교과서 승인을 담당한 기관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교과서를 검토하고 평가했다, “교과서는 다른 일반 물건처럼 취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관계 당국은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논란이 되는 교과서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용 허가를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빈(Hoà Bình)의 꾸앗테탄(Quách Thế Tản) 의원은 2019~2020년 교육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들을 언급하며,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교육을 원만히 진행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꾸앗테탄 국회의원은 교과서와 참고서 관리 실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 인증 작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학년 교과서에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꽝닌성(Quảng Ninh)의 응오띠민(Ngô Thị Minh) 의원을 비롯한 교육부 차관은 교과서 개혁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육 개혁은 중요하고 어려운 작업이다. 개혁을 통해 학습자 위주의 접근법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응오띠민 의원은 대중의 우려를 공감하며 국회의원들의 우려도 합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교육부 장관은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부득담(Vũ Đức Đam) 부총리는 교과서를 대상으로 국회의원, 과학자, 교사, 대중이 제시하는 모든 조언과 견해는 소중하다, “이는 올바른 교과서 마련을 위한 이들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득담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이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각료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들은 교과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근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한다, “교과서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과 해당 문제의 심각성은 전문 권위기관에서 결정해야 한다.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은 1학년을 가르쳐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득담 부총리는 하지만 교과서 승인과 출판 전에 평가 및 검증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과서에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교육부 장관과 교육부를 대상으로 해당 문제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편찬될 2학년 및 6학년 교과서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개최된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산업공단의 폐수 처리 문제, 중부 지역의 자연재해 이후 자연재해의 위험을 사회경제 계획에 통합하는 방안, 국내 산림 확대 및 개선 방안, 지속가능한 빈곤 감축, 직업 훈련 강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입은 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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