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자연재해를 통해 얻은 교훈
중부지방 자연재해를 통해 얻은 교훈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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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트남 중부지방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농업농촌개발부 응웬쑤언끄엉(Nguyễn Xuân Cường) 장관은 지난 한 달 새 중부지방에 6건에 달하는 폭우와 열대성 저기압이 상륙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응웬쑤언끄엉 장관은 현재 자연재해 예방과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의 부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19중부지방의 성과 도시에 상륙한 2건의 폭우는 기록적인 강우량을 동반했다. 하띤(Hà Tĩnh), 꽝빈(Quảng Bình), 꽝찌(Quảng Trị), 트어티엔-후에(Thừa Thiên-Huế)를 강타한 폭우가 초래한 강우량은 지난 1979년과 1999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일부 지역의 일일 강우량은 최대 800mm였으며, 이를 각 기간의 총 강우량으로 환산하면 3000mm 이상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틴과 꽝찌 등에 소재한 기상청은 지난달 초기 20일 동안 집계된 해당 지역의 강우량은 지난 30년의 연평균보다 3~5배 높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홍수 피해가 갑작스럽게 발생했다.

지난 달 6일부터 시작해 장기간 지속된 폭우와 극심한 홍수로 인해 최소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산사태 피해자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꽝남에 소재한 마을 한 곳은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토사에 휩싸이면서 하루아침에 전멸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구조 작업을 하던 군인과 관료들도 포함됐다. 이를 비롯해 수력 발전소 직원들과 고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은 목숨을 잃었다.

자연재해환경부 레꽁탄(Lê Công Thành) 차관은 지난달 중부지방과 전국을 강타한 자연재해는 지난 1999년 보다 더 심각했다. 태풍은 연속으로 덮쳤으며 태풍 몰라베는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자연재해였다, “하지만 전체 지역사회의 노력에 힘입어 피해 규모는 1999년 대비 적었다고 설명했다.

중부지역 수문기상청 응웬쑤안티엔(Nguyễn Xuân Tiến) 부국장은 중부지역의 폭우와 홍수는 복잡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발생했다. 향후 폭우와 홍수는 뉴노멀이 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했고 수증기가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폭우의 강도는 과거보다 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응 태세 마련

이번에 중부지방을 강타한 자연재해는 기후변화가 베트남에 미치는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마련해야 자연재해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베트남국립대학교의 과학학부 판반탄(Phan Văn Tân)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은 다양한 목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계획과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판반탄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방안에는 기후변화의 적응과 완화 조치가 포함된다, “기후변화 완화 조치는 전 세계적인 사안이다. 국제사회가 합의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면 기후변화의 적응 조치는 지역적인 사안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재해 예방과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의 짠꽝화이(Trần Quang Hoài) 부대표는 과거 재해를 교훈 삼아 태풍의 경로에 소재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이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베트남 동해 주변으로 열대성 저기압이나 태풍 예보가 있을 경우 각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짠꽝화이 부대표는 우리는 현장의 가용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피해 지역에서 벗어난 외부에서 구조팀을 기다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재해로 인해 교통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트어티엔-후에, 꽝찌, 꽝남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많은 교훈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농업농촌개발부 응웬황히엡(Nguyễn Hoàng Hiệp) 차관은 군인들과 관료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 하지만 좀 더 전문화된 구조 인력이 필요하다. 관계부처에서 이 문제를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베트남에 설치된 해상 제방은 강도 9~10의 태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응웬황히엡 차관은 자연재해에 대한 저항력 강화를 위해 현재의 제방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지만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발생한 다수의 산사태는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평소 지리학적으로 안전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그러므로 더 나은 산사태 예측을 위해 과학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10개성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달 응웬황히엡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해당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립된 지역에 생필품 전달

지난 1일 수백 명의 군인과 관료들은 숲과 개울을 어렵게 통과해 홍수와 산사태로 수일 동안 고립된 꽝남성의 지역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300명이 넘는 군인, 관료, 지역 자원봉사자들은 20km미터에 달하는 산림을 헤쳐 나가며 푸억산군(Phước Sơn)의 지역주민들에게 8톤에 달하는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인민군은 헬리콥터를 통해 최소 30일치의 식품과 의약품을 고립된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푹록지역(Phước Lộc)과 푸억산군(Phước Sơn)은 지난달 말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8일에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11명이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시신 6구를 발견했다.

해당 지역을 연결하는 50km의 도로는 산발적인 산사태로 인해 교통이 통제돼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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