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호치민시 부동산 중개업
신음하는 호치민시 부동산 중개업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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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사분기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로 인해 호치민시의 수많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퉁(Tung)씨는 최근 몇 달간 아내가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판매 사업을 돕고 있다. 지난 3사분기에 부동산 중개 실적이 거의 없는 그는 현재 아내를 도우며 생활비를 충당하는 중이다.

퉁씨는 올해 월급은 80%나 삭감돼 평균 500VND을 받았다, “주택 구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하면 고객에게 물건을 배달해주고 있다.

그는 이어 부동산 회사들이 직원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에 중개업자로 다시 일할 수 없을 것 같다. 급여도 너무 적다라며, “코로나19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인 트엉(Thuong)씨는 자신이 일하던 부동산 중개소의 사업이 부진해짐에 따라 지난 6개월간 보험을 판매했다. 트엉씨가 근무하던 중개소의 경우 직원 대부분의 급여를 20%~35% 가량 삭감했다.

트엉씨는 기본 월급이 600VND인데, 이는 베트남 대도시에서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족과 친구를 포함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험을 판매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보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보험업을 통해 생계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사분기 호치민시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한 7100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컨설팅기업인 세빌스 베트남(Savills)의 자료에 따르면 공급 대비 수요를 나타내는 시장 흡수율은 최근 13%p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해당 자료는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해 1만 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호치민시에 소재한 아시아 잼부동산 투자사(Gem Real Estate)의 응웬록한(Nguyen Loc Hanh) 대표는 올해 10개월 간 부동산 매매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급감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신규 프로젝트 허가 지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잼부동산 투자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치민시에서 근무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중 30%는 현재 다른 직군에서 일하고 있으며, 60%는 생계유지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웬록한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만일 부동산 시장이 계속 침체된다면 이들은 다른 직종의 정규직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6~2018년 간 부동산 중개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시 이들의 월급은 1VND~2VND에 달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위기는 무능한 중개업자를 업계에서 퇴출하고 산업을 구조 조정해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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