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원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 구축
EU 지원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 구축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12.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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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아세안 국가들은 온라인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ACTS)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관세경유시스템은 동남아시아에서 육로를 통한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은 아세안 지역의 물자 이동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은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및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며 지난달 30일부터 정식으로 출범했다.

지난 1023~24일 싱가포르에서 물건을 실은 트럭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태국에 도착하면서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은 최초로 성공적으로 작동한 바 있다.

향후 미얀마는 비즈니스 필요에 따라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그 뒤를 이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제도 실행을 고려중이다.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이 적용되면 운송업자들은 다수의 국가를 경유해 물자를 이동할 때 관세경유신고를 1회만 완료하면 된다. 기존과 같이 각 국경마다 관세를 반복해서 신고하거나 차량을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특별조항에 근거해 신뢰할만한 무역회사로 분류되면 해당 기업은 출발 국가의 자사 건물에서 실은 물건을 다른 국가에 소재한 자사의 건물로 운송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제도를 통해 국경에서 통관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돼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아세안 지역 내에서 물자 이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림족호이(Dato Lim Jock Hoi) 아세안 사무총장은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이 도입되면 아세안 지역의 물자 이동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세안의 무역 및 생산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기업과 소비자들을 위한 더욱 통합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세안 회원국들은 관세경유시스템을 통해 의료물품, 백신, 개인보호 장비 등을 원활히 주고받으며 코로나19 이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소재한 아세안 사무국 내의 ACTS 상주 중앙관리팀이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유럽연합이 후원하는 아세안지역 통합 프로그램(ARISE Plus)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아세안 경제장관들은 2020년까지 무역거래 비용을 10% 절감하면서 2017~2025년 사이에 아세안 지역 내 무역 규모를 2배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해당 목표의 일환으로 이번에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이 시행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아세안 관세당국에 직접 온라인으로 경유신고서를 작성한 뒤 물건 운송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유럽연합위원회의 코엔도엔스(Koen Doens) 국제협력개발 부문 사무총장은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은 놀라운 성과이며, 아세안과 유럽연합의 강력하고 역동적이며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은 아세안 관세경유시스템의 실행 과정을 지원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이를 위해 유럽은 2012년부터 전문 기술과 1000EUR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아세안지역 통합 프로그램은 그동안 공공기관 및 민간분야의 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관세경유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 과정을 제공했다. 교육 대상자에는 관세 당국, 공공 교통당국, 화물처리 담당자, 운송업자, 은행, 보험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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