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인 줄 알고 복용했더니 우울증 약?
항생제인 줄 알고 복용했더니 우울증 약?
  • 정진구 기자
  • 승인 2020.1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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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국계 병원에서 환자에게 엉뚱한 약을 내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도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잘못 처방  것이다.

 

얼마  교민 A씨는 호치민시 2군에 있는 병원에 내원하여 한국인 의사로부터 항생제 4일치를 처방  받아왔다. 병원에서 직접 받은 약이라 아무런 의심 없이  차례 복용까지 했다.

 

A씨의 친구가 우연히  약을 보게 됐다. 약에 대한 지식이 있던 친구는 “ 우울증 약을 복용하느냐 물었고, 이상한 생각이  A씨는 병원에서 받은 약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곤 소스라치게 놀랄  밖에 없었다.

 

 ‘Xanax’라는 이름의 해당 약은 단시간에 작용하는 일종의 신경안정제로 보통 불안증, 공황장애, 우울증 환자 등에게 투약된다. 문제는  약을 습관적 혹은 장기간 복용 또는 남용할 경우, 중독에 의한 심각한 신체적 의존이 나타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위험성으로 현재 한국에서는 ‘Xanax’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까지 보고된 ‘Xanax’ 의한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수면진정제  알코올에서 나타난 것과 유사한 금단증상(경증의 불쾌감  불면증과, 복부  근경련, 구토, 발한, 떨림  경련)

- 드물게 흥분, 증가된 근육경직, 수면장애, 환각과 같은 모순반응  초조, 분노, 이상행동 반응  공격적/적대적 행동

- 드물게 방향감장애, 균형감장애, 집중곤란, 과다수면, 기면, 근육약화, 간효소 상승,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 여성형유방, 유즙분비과다

[출처]자낙스정 부작용 확인(Xanax Tab. 0.25mg 0.5mg)|네이버 정보집합소

 

단순히 항생제로 알고 실제 복용까지 했던 A씨는 당혹스러웠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엉뚱한, 그것도 중독성 높은 약을 4일치나 복용할  했던 것이다.  

 

A씨는 곧바로 해당 병원으로 달려가 잘못된 약을 처방한 경위를 따져 물었다. 원장의 답변은 어처구니 없었다. A씨가 내원했던 당일에 상근 약사의 휴일이었고, 다른 직원이  이름을 헷갈려 잘못 내어준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단순 실수라고 했지만 전문 약사도 없이 정상적인 병원 영업을  것부터 문제로 지적된다.

 

베트남은 의약분업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다. 과거 한국처럼 진료를 하는 병원이 약에 대한 처방부터 조제  투약까지 모두 책임진다.  

이번 A씨의 사례처럼 일부 전문성이 떨어지는 병원에서 잘못된 약을 처방하거나, 조제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자신이 자주 복용하는 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 습득은 물론, 처방 받은 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약에 의한 부작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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