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퓨처재단(VinFuture)은 ‘국제연대의 날을 기념해 베트남에서 최초로 세계 과학 및 기술상을 정식으로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정된 빈퓨처상은 전 세계에서 연간 단위로 진행되는 가장 큰 과학 시상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빈퓨처재단은 베트남 최초의 억만장자인 팜녓븡(Phạm Nhật Vượng)이 그의 아내인 팜투흥(Phạm Thu Hương)과 함께 설립했다. 그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회장이기도 하다.
빈퓨처재단의 목표는 ‘성공적인 과학 연구와 기술 혁신을 장려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빈퓨처재단은 이 같은 목표를 기준 삼아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과학 연구 및 기술 혁신 분야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빈퓨처재단은 의미 있는 과학 업적들을 기념하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직면하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빈퓨처상의 궁극적인 목적을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와 부합시켜 나갈 예정이다. 빈퓨쳐재단은 ‘빈퓨처상은 개발도상국에서 제정된 만큼 제한된 자원 하에서 헌신하며 노력하는 모든 과학자 및 연구인들에게도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빈퓨처상은 최우수상과 3개의 특별상으로 구성돼있다. 최우수상의 상금은 300만USD이다. 이는 세계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연례 단위로 수여하는 가장 큰 상 중 하나로 분류된다. 빈퓨처상의 최우수상은 지원자들의 국적,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경제 배경을 불문한다. 최우수상은 지원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 기술 혁신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빈퓨처재단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과학자는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빈퓨처상에는 최우수상과 더불어 3개의 특별상이 있는데 특별상의 상금은 각각 50만USD다. 연례 단위로 시상하는 특별상의 선발 기준은 연구의 다양성, 평등성과 더불어 개척 분야의 참신함 등이 있다. 특별상은 아래의 그룹을 중심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 개발도상국 기관 출신의 연구가 혹은 과학자를 위한 빈퓨처 특별상
- 뛰어난 여성 연구가 혹은 과학자를 위한 빈퓨처 특별상
- 인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향후 잠재력이 큰 신생 과학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혹은 혁신을 달성한 과학자를 위한 빈퓨처 특별상
빈퓨처상의 수상자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과학자 및 연구진을 비롯해 학술 기관, 기술 단체, 전 세계 일류의 혁신 창업기업 출신 등을 아우를 전망이다. 빈퓨처재단은 이와 같이 대규모의 다양한 그룹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편 빈퓨처상의 심사위원단은 독립성을 갖췄으며 학계, 연구 및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매년 지원자 중에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에는 과학, 전문 분야, 문화 및 다양한 관점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는 2018년 노벨상 수상자인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École Polytechnique) 출신의 제라드 알버트 무르(Gérard Albert Mourou) 교수, 2010년 밀레니엄기술상을 받은 캠브리지 대학 물리학 전공의 캐번디시(Cavendish) 출신 리차드 헨리 프랜드 경(Sir Richard Henry Friend) 교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3곳을 설립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제니퍼 투어 체이즈(Jennifer Tour Chayes) 교수, 현대 경쟁전략의 창시자인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유진 포터(Michael Eugene Porter) 교수, 2010년 A.M.Turing상을 받은 미국 하버드 대학의 레슬리 가브리엘 밸리언트(Leslie Gabriel Valiant) 교수,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과 관련된 가장 저명한 기관인 파리 파르퇴르 연구소(Pasteur Institute of Paris)의 파스칼 코살트(Pascale Cossart) 교수, 2010년 노벨상 수상자이자 맨체스터 대학 출신인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코스탸 노보세로브 경(Sir Kostya S. Novoselov) 교수, 루드윅 암연구소(Ludwig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의 소장인 반찌당(Van-Chi Dang) 교수, 예일 대학의 수학 및 데이터 과학 전공의 하반부(Ha-Van Vu) 교수,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쉐동황(Xuedong Huang) 박사, 와드화니 연구소(Wadhwani Institute)의 인공지능 CEO인 파드만납한 아난단(Padmanabhan Anandan) 교수 등이 있다.
빈퓨처재단 창립자는 초기 설립기금을 위해 활용하라며 개인적으로 1억USD를 기부했다. 이 기금은 향후 빈퓨처상의 재원과 행정 절차를 지원하게 되며 재단의 지속가능한 장기 운영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빈퓨처재단은 독립적인 비영리재단으로 빈퓨처상을 관리할 계획이다. 재단 자문위원단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베트남 출신의 과학자, 연구진, 산업 지도자 등으로 구성돼있다. 한편 예일대학의 부하반(Vũ Hà Văn) 교수, 캘리포니다 산타바바라 대학의 응웬특뀌옌(Nguyễn Thục Quyên) 교수는 자문위원단을 공동 주관하며 재단에 전략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빈퓨처상은 팜녓븡 부부의 원대한 비전이자 발명이다. 팜녓븡 설립자는 빈퓨처상의 제정 목적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동안 개인적인 삶을 살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선한 양심과 의지를 가진 뛰어난 개인들을 장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들은 과학 기술의 힘을 실현해 전 세계의 가장 어려운 난제들을 극복하며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뛰어난 인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퓨처상의 1차 지원자 모집은 내년도 1월~6월 사이에 진행된다. 빈퓨처재단은 내년 12월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시상식은 2022년 1월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